책 읽으세요.
자세한 정보를 취합하기보단 타인의 쓴 글을 내 감정을 읽어보는 작업이 선행되는게 먼저라 생각합니다.

작가의 전제조건은 경험이 아니라 주제의식(통찰, 세계관)과 필력(구성, 글빨)입니다.

노희경 작가 예전 작품들은 등장인물이 만나는 장면에서 죄다 다방 가서 커피만 마신다고 했죠.
그만큼 본인이 직접 마주치는 폭은 좁았지만, 주제의식과 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작가를 하는 겁니다.
소재가 꼭 주제와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웹툰, 드라마 미생의 소재는 직장의 일개 사무실이지만 그 내용은 인물의 성장과 고민, 더 나아가 정치도 다루고 있습니다.
자기 주변에 대한 진지하고 깊이 있는 관찰을 할 수 있고, 그걸 극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작가가 됩니다.

본인 주변에 있는 소재들부터 깊이 있게 관찰해보세요.
학생들 간에도 인간관계가 있고, 권력과 따돌림이 있고, 기쁨과 슬픔, 관심과 소외가 있습니다.
내 주변을 많이 관찰하고, 많이 쓰세요. 작가가 되기에 이것만큼 확실한 길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