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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파람 공주 ]

좀비
2002년 12월 19일 14시 59분 47초 4741 2
[ 휘파람 공주 ] Directed by 이정황



[ 휘파람 공주 ]는 어쩌면 정치적 상황을 적절하게 영화적 설정으로 끌어당기는 기획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스러움보단 안타까움이 많은 그런 영화가 되버리고 말았다.

[ 정글 스토리 ]와 [ 로마의 휴일 ]과 [ 쉬리 ]를 한꺼번에 뒤섞어버린 듯한 컨셉은 그럴듯하게 퓨전세대의 입맛에 맞는 듯보이지만 입속에서 따로 각개전투를 벌이는 그 초필살기(!) 보는이의 우심방 좌심실을 뒤쑤셔놓는 고통을 동반한다. 한마디로 너무 영화를 많이본(?) 덕분에 오히려 [ 휘파람 공주 ]는 몰개성적인 작품이 되버리고 말은 셈이다. 다른 영화의 장점이 두번 반복되면 단점이 되는 오지경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더욱이 마냥 예쁘기만한 (심지어 심각한 장면에서도 예뻐보이는;;) 공주님(- -;)과 후까시 필살능력 200% 충전 완빵의 "지성"이 보여주는 로맨스는 심도없이 물위에 떠다니기 바쁘다.

[ 휘파람 공주 ]는 어떻게 보면 용감한 영화이기도 하다. 규모로 보자면 거의 [ 에너미 오브 더 스테이트 ]급이다. 한국과 북한의 정보부가 총출동하고 미국의 CIA까지 가세한다. - -; 거기에 우리의 훌륭한 대한민국 배우들의 과감한  영어실력까지 한몫을 한다. 이런 사이즈의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 낑궈넣는다는 것은 국내 관객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감.히. 상상하기 힘든 시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국에 마지막까지 해냈다...는 민망함은 정말 영화를 보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후벼놓기에 충분하다.(마지막 총격전 - 수류탄과 기관총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 - 과 억지스런 뭉클함 - 왜 성지루씨는 갑빠에 총을 맞고도 자리를 피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을까? 무뇌아였을까? - 은 쌍팔년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 휘파람 공주 ]는 보는 동안 다시금 2002년 한해 수없이 쓰러져갔던 한국 영화의 현실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 변함없는 일편단심(!!)의 한국영화여. 이제 분발하자! (근데 북한이 반미국가라서 CIA가 김정일 딸을 무조건 잡아 죽일려고한다는 설정은 어떻해서 나온것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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