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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함께 본 "디아더스"

cinema
2002년 01월 13일 18시 26분 09초 4170
디아더스(The Others)

문제는 시나리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정말 경제적인 영화가 아닌가?

이 영화에 주로 출연하는 사람은 6명이고, 전체 등장인물은 11명에 불과하다.
장소 역시 대개가 저택이고 그 이외의 장소라고 해봤자 저택의 정원, 숲길이 모두다.
의상도 그렇고, 뭣도 그렇고... 너무나 경제적인 시나리오이다.

어린이들을 등장시켜 초반부터 친근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치하였고, 자칫 지겨움으로 느껴질 수 있는 중반까지의 차분함을 만회하는 훌륭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니콜 키드만이라는 스타배우를 기용한 것 역시 중반까지의 차분함을 만회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영화의 반전 역시 충분히 충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영화든 허구의 이야기 안에 논리적 당위성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반전 이후에 돌이켜 보면, 도대체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안타깝다.
반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누구나 쉽게 반전의 내용을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줄곧 '00은 00이다'라는 사실을 강하게 심어줌으로써 반전을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떼시스"에는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찬찬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하는 감독의 능력에는 이견없이 찬사를 보낸다.

사실 소히 말하는 천재감독들의 작품을 보고 나면 내 자신이 심한 좌절감에 빠져들곤 한다.
아메나바르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은 물론 음악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나 같은 필부들은 범접할 수 없는 천재들의 위대함이란...

참, 나는 이 영화를 감독과 함께 보았다.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도 끝가지 참여하였다.
매우 좋아하는 감독과 잠시나마 함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쁠 따름이다.
아메나바르 감독은 영어도 매우 잘 하더라.
남들이 천재감독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는 그의 나이는 이제 겨우 30살이다.
그는 24살에 "떼시스"를 감독했다.
젠장할 천재들이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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