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983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필커시사회 감상기] 기쿠지로의 여름

silbob
2002년 08월 16일 02시 19분 50초 3742 2
[의문]

시작된 여름방학, 엄마를 찾아가는 길엔 삼류 야쿠자가 함께 있다.

아이같지 않은 우울함을 지닌 소년과 뭔가를 책임지기엔 아주 불안해 보이는 어른이 길을 떠난다.
목적은 있지만 목적지는 멀어 보이는 여행.

아이의 천사 가방 안에 꽂힌 해바라기처럼 여행지에서 만난 어른들은 이 아이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까?
한여름 낮 잠시 빠진 졸음처럼 환상적인 여행길이 펼쳐질런지...
그러나,
다케시가 그린 그림처럼 마냥 천진하게 무방비 상태로 영화를 보자.

그런데 기쿠지로는 두사람중 누구일까요?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기억할 것]

첫번째 :
기타노 다케시가 아닌 비트 다케시.
언제나 무표정하고 냉정했던 기타노가 드디어 우스꽝스런 비트가 되어
브라운관 밖, 우리에게도 코미디란 뭔지를 보여준다.

두번째 :
역시나 히사이시조.
단순한 음으로 반복되는 그의 음악은, 필요없이 난립하며 귀를 더럽히던 타영화음악들에 가벼운 웃음을 날린다.
확인하기로는 OST에는 무려 11곡이나  들어 있었지만 사실 한 멜로디를 변주한 것이 대부분.
뭐, 한 영화에서 한 곡 기억하면 충분한거지...


[가장 인상깊은 장면]

가끔 유치하게 펼쳐지던 소년의 상상 부분일까요?
아닐걸..


힌트.
''''''''''''''''''''''''''''''''''''''''''''''''''''''''''''''''''
- 마사오: 아저씨 이름은 뭐죠?

- 그 아저씨: 나? 기쿠지로야...씨익..

''''''''''''''''''''''''''''''''''''''''''''''''''''''''''''''''''

[건진 것]

마사오의 여름이 아닌 기쿠지로의 여름.
물론 다케시는 별 의미없게 만든 제목이었다지만,
소년에게 여름날의 추억을 선물한건  늙고 무식하고 게으른 한 어른이었다는 걸.

그러면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냐구?

아니, 나나 당신같이 메마른 어른들을 위한 영화야.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당신 이름은 뭔가요?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12
새글 2024 10 -19- 화산-2 pcps78 2024.10.19 889
새글 2024 10 -19- 화산 pcps78 2024.10.19 1184
새글 영화감독 하려면 영화과를 나오는게 좋을까요? 수평적인세상에서 2024.10.19 2363
새글 청소년 영화제작 하실분 구합니다 모여라 2024.10.19 2772
새글 현실 사회력 업무능력 테스트 내아임다 2024.10.19 3167
새글 2024 10 -19- -한강의소설쓰기는 음악과 닮았다 pcps78 2024.10.19 5397
새글 2024 10 -19- -알콜부작용 -3 pcps78 2024.10.19 5718
새글 2024 10 -18-오후 7시31분 -알콜부작용 -2 pcps78 2024.10.18 7005
새글 DI 작품 찾습니다. 연락주세요 ! gwanjae 2024.10.18 7314
보조출연 알바 어떻게 생각하세요? 1 케빈5348 2024.10.18 8208
(마감)헤어메이크업 협찬 필요하신 배우 및 모델분 계실까요? Todolisttt 2024.10.18 8226
고요한밤. 거룩한밤. 창원통기타 2024.10.18 8429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창원통기타 2024.10.18 8462
안녕하세요. 이번에 드라마 조연출 역할을 담은 소설을 지필 하려 하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4 하하호호후후 2024.10.18 12761
한 소품회사의 악행을 알리려합니다 3 Rionsz 2024.10.18 14261
'정'에 대한 따뜻한 영상 세상에둘도없는 2024.10.17 13588
2024 10 -17-오후 11시28분-좀비영화를 상상하며-희망을찾는 여정 pcps78 2024.10.17 13636
여기서 청소년 인력 구하기는 어려울까요?ㅜㅜ 13 모여라 2024.10.17 15142
오늘도 퇴근후 김판곤 2024.10.17 15512
대구 사는 대학생 고민 6 즐라탄 2024.10.17 15869
1 / 700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