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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15분>

vincent
2001년 08월 08일 03시 02분 28초 3574 4 1
아래 내용은, 영화 보면서 떠오른 단편적인 생각들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해본 것입니다.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은
비밀을 지켜야할 일부 내용이 누설되어 있으므로,
외면하시는게 차후 감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미디어와 미국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는 감독이 또 하나
   나왔구나. 그런데, 범죄마저 상품화시키는 곳이 어찌 미국
   뿐이겠어. 우리도 이런 영화 좀 만들지.

2. 근데 왜 제목이 15분일까?
   나중에 뭔가 중요한 '15분'이 등장하겠지?
   그래, 제목은 이렇게 뭔가 궁금하게... 뭔가 있어보이게...
   관객을 잡아둬야 되는거야.

3. 에드워드 번즈가 이렇게 근사했었나?
   근데, 목소리가 원래 이렇게 박경림 같았나?
   그래도 근사하긴 하다.
   에단 호크랑 리처드 기어를 믹스시킨거 같구나.

4. 로버트 드니로가 화장실에서 프로포즈 연습하는걸 보니
   <스탠리와 아이리스>에서 글 못읽던 귀여운(?) 아저씨가
   생각나네. 근데, 이런 장면은 영화랑은 좀 안어울린다.

5. 샤를리즈 테론은 한 장면 나오고 안나오잖아.

6. 앗. 설마, 로버트 드니로가 여기서 죽어버리는건 아니겠지?

7. 정말 죽어버렸네. 아니, 뭔가 있을거야.
    영화 끝나기 15분 전에 나와서 몽땅 정리해버리는거 아닐까.

8. 어? 저 외국인 범죄자들이 언제 저렇게 똑똑해진거야?
   내분이 이는건 좋다 이거야. 그래도 한 놈을 그렇게
   나쁜 놈 만들어버리면 이 영화의 메시지가 흐려지는거 아니야?
   아.. 마지막에 뭔가 동지애나 우정 같은걸로 마무리할지도
   모르지. 좀 더 지켜보자.

9. 앗. 드디어 출현!
   '차 타고가는 15분 동안'이라는 대사가 나왔다.  
    야호. 바로 이거야. 기다린 보람이 있었군.
    자, 이제 에드워드 번즈가 뭔가 흥미진진한 활약을 할거고,
    죽은줄 알았던 로버트 드니로가 나타나는거지.
    어? 아니잖아.  이 15분이 아닌가봐.

10. 뭐야, 에드워드 번즈랑 뭔가 될거 같던 그 여자는 그냥 체코로
    떠나버리고 끝인거야? 설마...
    나중에 다시 나타나서 포옹이라도 한 번 하겠지.

11. 아,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가네, 에드워드 번즈가.
     드디어 문제의 그 '15분'이 펼쳐질건가봐.
     .....
     다 해결 됐는데, 15분하곤 상관 없잖아.
     로버트 드니로는 정말 죽은거였군.
     그 여자도 그냥 떠나버렸나봐, 체코로.
     아, 허무해.
     그래도  마무리할 때 주인공이 기자를 한 방 먹이는건
     빼먹지 않았군.

12. 아. 뭔가 또 나온다. 그래, 그럼 그렇지.
     이제야 말로 '15분'의 의미를....
     어? 끝이야? 정말?

13. 크레딧 올라갈 동안 복기해보자.
     아까 그 '차 타고 가는 15분동안'에 내가 모르던 커다란 의미가
     숨어 있었던건 아닐까? 아니야..
     그렇다면, 파트너 범죄자가 안찍기로 했다가 찍은
     그 결정적 시간이 15분이었던걸까?

14. 모르니까 필커 게시판에 올려보자.
     혹시 알아? 보신 분 중에 아는 분 있을지.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EDI
2001.08.08 03:17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올렸던 생각들과 어쩜 그리도 똑같다는...^^;;
mee4004
2001.08.08 18:48
나두 모르겠더라구...왜 제목이 15분인지...하지만 상당히 잘 본 영화임은 분명
vincent
글쓴이
2001.08.08 21:33
아, 정말 제목 잘 지은 듯. 그거 때문에 궁금해서 참고 보게 만들었잖아요.
미국에서 개봉 당시 들었다는 여러 혹평 중에 이런 인상적인 평이...
"15분도 보기 아까운 영화" --;; 쫌 심하죠?
그래도 초반엔 참고 볼만하던데. 두 외국인 범죄자 때문에라도.
vincent
글쓴이
2001.08.14 08:28
어제자 조선일보 새 비디오 코너에서....
"시청자 주의를 끌 수 있는 15분(!)이면 누구나 세계적 명사가 될 수 있다고 일찍이 말한 것은 미국의 팝 아티스트 엔디 워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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