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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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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내곤 또 잊어버리고....

sadsong sadsong
2002년 11월 01일 21시 21분 24초 5889 3
< 그대 내품에 >

별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위에 앉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사랑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술잔에 비치는
어여쁜 그대의 미소
사르르 달콤한 와인이 되어
그대 입술에 닿고 싶어라

내 취한 두둔엔
너무 많은 그대의 모습
살며시 피어나는 아지랑이 되어
그대 곁에서 맴돌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사랑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어둠이 찾아들어
마음가득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 내마음에 비친 내모습 >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하나
귀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내곤 또 잊어버리고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하나
귀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 우울한 편지 >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버렸는지
가방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질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예쁜 종이 위에 써내려간 글씨
한줄 한줄 또 한줄 새기면서
나의 거짓없는 마음을 띄웠네

나를 바라볼때 눈물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겹나요
그럼 아무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어리숙하다해도 나약하다해도
강인하다해도 지혜롭다해도
그대는 아는가요 아는가요
내겐 아무관계 없다는 것을

우울한 편지는 이젠....



sadsong / 4444 / 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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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던 스물다섯.
오늘,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괜히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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