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너무힘드네요 한국영화발전을 위하여

elfprxj 2002.05.13 05:04:26
'네발가락', 그동안의 조폭영화 유행의 흐름에
종지부를 찍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실패작이다. 그래서 오히려 고맙다.
네발가락으로 인해 제작자들이
조폭영화를 만들지 않을 것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조폭붐이라는 상승기류를 타고 관객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는 산산이 부서졌다. 이미 관객들은 조폭영화에 식상하
여,
조폭은 하강기류를 타고 있다.
이런 대세를 간파하지 못하고 흥행을 꿈꿨던 서세원의 200개 개봉관, 관
객 1000만 꿈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철저하게 상업적 코드로 승부하는 영화!
이 점을 노골적으로 내세워 관객의 흥미를 돋구려 하는게 이들의 마케팅
전략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웃기는 구석이 없다.
웃음이라는 엔돌핀을 기대했던 관객은 썰렁함이라는
스트레스를 안고 극장문을 나설 것이다.

한국영화의 상업적 코드에는 코믹, 엽기, 액션, 멜로(로맨스), 에로, 패
러디 등이 주류를 이뤄왔다.
그동안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들을 보면 코믹, 액션, 엽기, 로맨스 등
의 코드를 적절히 잘 버무렸다.
이 영화도 그러한 상업적 콘셉을 철저히 지킨 영화다. 그러나 코드를 대
충 집어넣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잘 버무려서 새로운 뭔가로 승화시켜야 한다.

네발가락은 그 점에서 실패한 영화다. 앞에 제시한
코드들을 빠짐없이 집어넣지만, 수박겉핥기식으로 코드들을 건드리기만
하고,
코드의 정수를 보여주지 못한다. 또한 코드들간에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
아, 혼란스럽고 지루하다.
관객이 웃을 것이라고 만든 장면들은 썰렁하기 그지 없고, 지루하기까지
하다. 영화가 구사하는 유머와 코믹적 요소는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활용되어 관객의 눈에 익숙할 뿐 아니라,
관객이 이 장면은 이렇게 웃길려고 하겠지 하고
예상할 수 있기까지 하다.

시나리오가 엉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피를 쓴다면 '조폭영웅 네발가락의 전설' 쯤으로
해도 될 것이다. 영화는 사건이 없고, 네발가락을 소개하는데 그친다.
네발가락의 여자, 학창시절, 음주, 의리 등 관객이
그동안 봐온 조폭영화에서 그려진 그래서 조폭에 대한 상식이 된 사실들
을 열거한다.
이야기와 사건을 기대한 관객은 허탈해하고,
지루함을 느낀다. 조폭코믹영화에 등장하는 조폭들은 대부분 무식하다.
이 무식으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그런데 네발가락에 나오는 조폭들의 무식함은
너무나 뻔하다. 기발함이 없다. 영화가
내세우는 유머는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오히려
일반 사람들의 유머가 더 재밌다고 느껴질 정도다.
인물로 들어가보자. 조폭을 찬양하는
웨이터들이 등장한다. 아니, 등장이라기 보다는 시도때도 없이 나와서
억지스런 동작으로 조폭을 찬양하고,
조폭스런 말투와 행동으로 일관한다. 너무 자주 나와서 네발가락이 주인
공이 아니라,
웨이터가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웨이터 둘의 유머, 몸동작은 나올 때마다 똑같다.?

가뜩이나 재미없는데, 반복되니 지루해서 소음으로 들렸다.
그렇다고 잠이 온 것도 아니다. 짜증이 나서 잠도 안 온다.?

르까프, 아우디, 각그랜져, 해태, 거기가 에프킬라, 박카스. 주유소 습
격사건과 유사한 인물설정은 하나같이 개성이 없고,
이름과 연관성도 없으며 참신한 면이 떨어진다.
반면, 주유소 습격사건은 이름에 걸맞는 개성이 각 인물에 녹아있다.
그리고 4명의 주인공만으로도 어지러운데,
거기다 웨이터, 박카스, 에프킬라가 주인공처럼
행동하여 이야기의 중심축을 잃었다.
세력다툼을 보여주는 화살표. 지도, 툭하면 나오는 자막(당구삼년 폐풍
월?),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금도끼의 전설,
엽기적인 그녀의 '전반전, 후반전'을 떠올리게하는
자막과 효과 등 종합선물 세트 마냥 기존에 흥행한
영화의 요소를 이것저것 차용했다. 필자는 위에 제시한
네발가락의 황당한 장면전환과 인물들이 빚어내는 억지웃음,
사건없는 제시와 나열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네발가락은 영화가 좋은 상품을 종합선물세트마냥
꾸리면 성공한다는 일부 무식한 제작자와 배급업자,

감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영화가 된다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만든
제작자, 감독, 스텝, 배우 모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

수고한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 자명하다.

어쩌면 차라리 개봉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혹시 개봉관 몇백개 잡고 수십억의 마케팅과
광고 효과를 등에 업는다면 영화가 아무리 개판이라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있는 자의 논리를 편다면
수고했다는 필자의 말은 취소하겠다. 참신하고
좋은 내용과 기획을 가진 수많은 영세 영화인들의
꿈을 짓밟는 짓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엔 좋은일도
나쁜일도 일어난다. 한 감독이
한 시나리오 작가가 엉성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실력을 그 하나로 평가할 수 없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고, 이것을 경계삼아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다.

지금많은 조폭영화가 촬영중이고 들어갈거로안다
안봐도 뻔하다  참패 중에참패할꺼다
1주일도 못가서 간판은 바뀔거이다
지금의 관객은 코미디작품이라도 ?
조폭이 나오는영화라 해도?
참신한 내용의작품이라면 관객은 볼거이다
작품보다는 참신한 블랙코미디 를 바랄거이고
한국영화의 거품은 곧 바지리라 믿는다 1년안에
지금의추세나 제작현상을 보면```
액션도 액션다운 코미디도 코미디다운 내용을기다리며
몇자올림니다  내내 좋은일들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