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은 개고기나 먹어라?

snowlion 2002.02.24 19:40:42

TV 토크쇼에서의 부적절한 농담으로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에 불을 지른 제이 레노
미국시간 21일 밤 방영된 미국 NBC 방송의 인기토크쇼에서 진행자가 김동성을 개고기와 연결짓는 농담을 던져 또 다른 잡음을 예고하고 있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주관방송사 NBC의 심야 토크쇼 '제이 레노의 투나잇쇼'(www.nbc.com/tonightshow)의 진행자 제이 레노는 "오늘 내가 고속도로에서 차를 모는데 한국인 차가 못 가게 하겠다는 듯 안으로 끼어 들었다. 이런 일이 올림픽에서도 있었다"며 "한국 선수가 반칙을 했지만, 안톤 오노가 금메달을 땄다. 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이 꺼지라고 쫓아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김동성을 조롱했다. 레노는 이어 김동성을 두고 "그 한국인 엄청 화난 것 같더라. 아마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미국 뉴욕에서 문제의 TV토크쇼를 시청한 교민 김재순씨는 "토크쇼에서 그가 그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 뉴스보다 토크쇼를 더 많이 보는 미국인들의 TV 시청문화를 감안할 때, 그의 언급은 미국인들의 반한(反韓)심리만 부추길 것"이라고 걱정을 표시했다.

이탈리아계 미국 이민자의 후예인 레노는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자니 카슨에 이어 92년 5월부터 11년째 투나잇 쇼 진행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편안한 인상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CBS의 데이빗 레터먼과 함께 미국 TV 토크쇼의 쌍벽을 이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