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때 잘 쉬셨어요 ?

jelsomina 2001.10.04 12:48:42
참 좋죠 ?
전국민을 푸욱 쉬게 해주는 추석 ..

추석에 마냥 쉴수 있는것만은 아니죠 하긴
명절 공포증을 겪고 계신분들도 엄청많을테니까

살다가 보면 하기 싫은데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있죠
그게 꼭 해야 하는 일이냐 하고 묻는 다면 ...뭐 그것도
개인의 취향이죠

저도 추석이 참 싫은데요
그래도 추석이 좋습니다 ..

전날부터 분위기가 이상해 지기 시작하는데
뭔가 바쁘게 돌아가죠 ..
전화들이 많이 오가고 .. 장에 가시는 시간이 많아지시고

어김없이 추석 전날에는 아기들이 몰려옵니다
이젠 아기도 아닌 녀석들
그래도 아직 계속 아기가 나오네요

아주 어린 아기가 꾸준히 ...
작년엔 저 녀석이 그랫고

그 전에는 저 놈이 ...그 전에는 요 놈이

그 녀석들 오면 사는 맛이 나요 그래두
한쪽은 나이들어 가구 한족은 또 저렇게들 태어나구 자라구...

정말 쑥쑥 자랍니다
나 어릴때 저랬겠지 싶게 ..
그 녀석들 보고 있으면 나 어렸을적 생각  많이 납니다

작년에 사 준 옷이 작아서 못입는다는둥
누구랑 싸웠는데 누가 가서 혼내 줬다는둥 ..

작은형 막내만 남자(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어디가서 맞고 왔나봐요

그랬더니 그 녀석 작은누나 (3살차이 나는) 가 가서

"야 너 나와"  "니가 내 동생 때렸여 ?"

그랬다네요  ..

누나네 큰 애(국민학교 4학년)가 깡패같아 가지구 자꾸 엄마 오라고 한다거나 ...

지금 밖에 갑자기 비가 오네요 ..

누군가 모노로그 란에 "자 이제 또 시작인가 ..." 써놓으셨길래
생각이 나서요

나야 뭐 이제 맨날 노니까
추석이란 휴식이 별 느껴지진 않지만
..

싸이트가 조용하다가 추석 딱 끝나니까 글이 하나 둘 올라오네요
어떻게 그렇게 정말 딱 그런지

다들 비슷하게 사나봅니다

봄날 스코어가 떨어진다고 ..
머 서울 200만 들라고 만든 영화는 아니니까 .. - . - ;

음악을 내보내는데 .. 미류가 제까닥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좀 요즘 노래 없어 ? 누가 아저씨 아니랄까봐 .."

이렇게 슬슬 아저씨 되는거지 뭐
내가 맨날 젊으면 우리 아기들 못크잖아

어디로 여행이라도 가야 하는데 ..
막상 갈려니까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