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오프 모임 후기(9월22일7:00)

sandman 2001.09.24 16:32:22
글로서만 보다가 실체를 보게되는 그 마음은
누구나 그렇듯이 약간의 설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여러가지 생각들로...
(예를 들자면 인원이 얼마나 오면, 술집은 어디로 정해야 하며
술 안먹는 사람은 어떻게 하지? 부터 시작해서...)
그러나 결론은 부딪혀 보면 해결 방안이 나온다 였습니다.

제일 고민은 역시 어떻게 사람들을 알아보나 였었는 데,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에다가...
그런데 '오홋. 전화가 왔습니다.'
변두리님의... 먼저 와있으며 옷을 뭐입고 있다...
'이젠 안물어 봐도 된다. ㅋㅋ'

그런데 흐미...
제가 생각했던 장소는 가서보니 서울은행이었습니다.
'에고, 큰일났다. 한빛은행이 어디쯤이지?'
다행히 인사동 한복판에 있더군요.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씩 오기 시작합니다.
(근데 제가 처음 경험한, 아이디를 묻는 다소 생소한 광경....)
누군 늦겠다. 누군 안 온다.등등
드디어 자리를 옮기자는 의견에...

그리고 처음 생각한 막걸리 집으로 갔었는 데
아니나 다를까 자리가 없었습니다.
사실 자리가 있어도 조금은 시끄러워서 off 모임이 제대로 될까 했었는 데
다행히 다른 집의 넓은 약간의 룸형식으로 된...
(이건 역시 mee4004님의 입김.)
그러나 전 그 방으로 들어서면서 순간
"아~ 오늘 모임 상당히 재미있겠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혀 인테리어라고는 신경쓰지 않은, 의자는 단지 의자이면 되고
테이블은 뭘 얹을 수만 있으면 된다는 정말 본질만을 추구한 가구의 배치.
(해변가에나 있을만한 무늬의 의자,
화장실을 가려면 통로가 없어 앉은 사람 다 일어서야 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보지 않아도 되는 막힌 공간,
덕지덕지 그냥 만들어 놓은 막걸리와 전형적으로 잘 어울리는 그런 공간....
그리고 막걸리...
참으로 인간적인, 아니 그 분위기로 인한 마음이 편해짐 뭐 그런 거였습니다.)
그리고는 몇 분들이 더 오시고...
통성명이 오가고... (통성명이란 아이디를 말하는 겁니다.
전 참으로 어색하더군요. ^^;)

잠시 사람들 거의 찼을 때의 내부 분위기를 잠시 그려 볼까요?
흠...
(이거 잘못 서술하면 안되는 데....)
입구부터 하겠습니다.
입구 우측에 우리 필커의 대장, JEDI님이 앉아 조용히,
아니 지긋이 이야기를 합니다.
( 저와 거리가 좀 있어 말하는 것을 거의 듣지 못했슴다. 쩝
제다이.. 근데 누군 '제디' 라고 발음을 한다고..
하이트를 히테, 나이키를 니케 라고 하는 것처럼... - mee4004 왈)
소설가 어느 누가 생각나는 분위기. 폼 정말 납니다. 나지막한 음성에 ㅎㅎㅎ
그 우측에 pinkmail 님이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툭툭 던지는 한마디, 핑크색 단어를 섞어서...
근데 사실 색으로 치자면 이미지가 핑크는 아니고
우리 가을 하늘의 파란색에 색이 약간 빠진 ...
(청바지 물빠진 색깔 ^^;?) 그 느낌이더군요. ^&^
그 옆에 우리 winslet님. 가만히 이야기 듣다가 픽픽 웃는
(=> 귓속말: 전공이 정외과랍니다. 눈빛하나만큼은 호령을 할만큼...
발톱을 숨긴 아기 호랑이; 사실 새끼 고양이 같던 데 ㅋㅋ)
저의 썰렁한 농담을 애써 다둑거려 주시더군요 ㅎㅎㅎ.
그 옆에 아직도 아이디를 모르는 ...
(근데 아이디 뭐라 말했는 데 지금도 기억을 못합니다.
얼핏보면 단순 영어의 조합이라서... 물론 그분은 의미가 있겠지만...)
당최 의미를 유추할 만한 것을 찾지 못해 계속 잊어 먹음.
그분도 말하시며 웃음.. 리플 한번 담아서 올려 주시죠? ^^;.
크.. 토요일 모임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먼저 가신 분은 모르시지만...
(술집을 몇 군데 더 갔다가
나중 술 깨자고 노래방 갔는 데 노래방 마감즈음
우하하하 심수봉 노래를 정말이지 멋들어지게...
나중엔 모두 노래 부를 생각도 안하고 신청곡만 계속...
저는 술김에 영화 안하고 매니저 한다고, 판내자고...
아마 필커의 대표가수 하셔도(트로트 부분에서; 다른 분들 섭하실까봐....) 될 듯...
그리고 그 옆에는 한때를 풍미한 여배우와 이름이 같으신 분..
필커 함도 안왔데서 꼬옥 가입하라고 반 협박..
그리고 그 옆에 VINCENT님.
별명을 굳이 지으라고 치면 '톰과 제리'의 제리 ㅋㅋㅋ
(이미지 아시겠지요?)
말씀은 주로 안하시고 거의 듣기만....
그 옆이 제가 깜짝 놀란 변두리님.
(변 둘이.. DUNG 2 ? ㅋㅋ)
아이디만 컨츄리하시고 외모는 거의 신촌 분위기.
여자 분들 혹 하시겠음 ㅎㅎㅎ
(술 먹다 중간에 야구하러 갔는 데 내기로 어거지로 제가 이김.
2할대와 1할 대 ㅎㅎ. 그런데 장거리포 과, 야구팀 만들면 3,4,5번 확실함!)
고 옆에 저(ㅋㅋ)...! 썰렁 농담맨.
(나의 변.
술자리는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저의 철학 쩝.
그래서 조용하거나 진지하면 괜히 제가 나서서 웃기려고 노력하는 데....
필커님들 다들 이쁘게 봐줘서 ㅎㅎ)
저의 우측에 MEE4004님...
대모... 자세히 보니까 무지 귀여움.
정말 미카엘 엔데의 소설 '모모'의 주인공이 연상됩니다.
어느 분이 서술한 안기고 싶은 분 ㅎㅎㅎ.
오프의 모든 정리를 함. 파트는 못속임.
그리고 그 우측으로 옆분.
아이디를 워낙 작게 말씀하셔서
무슨 말하시는 지 자주 놓침.
짧은 머리에 술 잘하시겠던 데,
저와 거리가 먼 관계로 주량 파악을 못함.
(에고 글 길어지니깐. 막 줄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눈의 아이샤도우가 인상적임.
고 우측 옆으로 MISTY님.
들오시자 마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아이디와 이미지가 잘 맞다는...
(점 참고로 은하철도 999의 메테르가 생각나는 분위기.
워낙 조용한 이미지라... 제가 무지 웃겨 보고 싶었음.)
그 옆이 박철수 감독님(외모)과 이명세 감독님(말투), 목소리 좋은
(필커 아이디 저 모름....) 어느 한 분.
고 옆에...
(ㅋㅋㅋ 이런말 하면 혼날라...
황금박쥐가 떠오른 어느 감독님....)
그리고 중간에 누가 더 오셨나 모르겠음.
술이 살짝씩 오르던 중이라.....

여하간 술이 오르고 가자는 사인과 함께
2차를 부르짖는 사람 뭉침.
우습게도 제가 않은 좌측 쪽만 모두 합석.
(주로 이야기 나눴던...)
모두 백 홈함.
술은 약 3차까지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동터는 일출시간 확인하고
모두 귀가.
변두리님이 최후까지 저 집에 가는 것보고 헤어짐.
(전 다음날 내내 술 깬다고 고생.)
아쉬웠던 건... 필커에 대한 이야기 하나도 못한 것이....

이상이 토요 모임 후기 리포트입니다.
에고 힘들다.
역시 리포트는 힘들어....

필커 회원님 담엔 더 많이 보는 것으로 하고
저하고 이야기 못 나누신 분들,
담에 또 꼭 뵈여~~~
그리고 몽타쥬님 책, 다른 분이 가져감.
나 몰라라 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