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

mee4004 2001.07.24 08:31:46
좋은 사람들하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작업을 하면서도..

때론,
돌아서서 눈물이 핑그르르 돌만큼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고,
서운해 하고,
마음에 상처도 준다.

그러나...

좋은 사람들이라는 거..
그리고 좋은 관계라는 건,

상처일만큼 혹독한 말에도
서로가 정말 서로를 아끼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을
알기에,
커다란 호수 위를 지나는 바람처럼,
물결들은 일지만,
잔상은 남지 않는 법.

한번만 참자 참자 하면서 지나가기 보다는
한번조차 용납할 수 없이 격렬해도,
한번이 결국은 열번 될 것을 알기에...
미움들은 쌓아나가지 않는 것.

한숨자고 나면 툭툭..
농담 위에 지난날의 격렬함을 띄우고,
허허...웃으며,
우리 그랬었지.  왜 그랬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좋은 관계라는 건...백지 한장 차이.
티스푼 만큼의 아량이 필요한 그릇의 차이.

화를 내고 돌아서도,
화를 내도 좋을 만큼의 관계라는게,
화를 내고도 10분 뒤에 서로 미안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인게
또 좋아서,  
히히 속없이 웃어보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