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오렌지님... 아이디보면서

꿈꾸는자 2001.01.14 01:01:59
저희 영화 데칼코마니 수원에서 촬영할때 많이 추웠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동시녹음 하시던 김동의기사님은 귤을 난로에 위에서 구워 드셨어요.
맛있다면서 저한테 먹어보라고 주시더라구요. 저 그 맛이 너무 이상해서
이가 시려도 차가운 귤이 맛있더군요.
자꾸 삶은 오렌지님 아이디 보니까 그 동시녹음기사님이 생각나네요.

언젠가 산악부 선배가 눈에 얼린 귤껍질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겨울에 설악으로 장기산행에 들어가면 귤먹구 아까워서 껍질을 모아서 눈속에
파뭏어 두었다가 먹으면 그 맛이 정말 끝내준다구.. 하면서...
전 그 느낌은 알 수 없지만 초코파이, 가루가 된 초코파이가 먹고 싶어서
밤에 산악부 사람들 꼬셔서 산에 간게 생각나네요.
올 겨울에 눈꽃을 보러 설악에 가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때문에 못가구 말았네요.
그리운 설악....
정말 바위에 올라 보면 그림인 그 곳...
눈이 쌓인 그곳이 너무 그리운데...
2002년엔 꼭 돈 모아서 겨울 장비도 사구 시간도 비워둬서
설악에 가야지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