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지만 몇자 적습니다...
김윤희
2000.07.09 00:46:09
오늘은 헌팅을 다녀 왔습니다.
우리 연출부 막내를 데리고... (^^;)
항동이라는 곳을 갔는데
그 곳은 신도림역에서 부천으로 가는 길에 오류쯤에서 성공회신학대학으로
빠지는 길에 있습니다.
그 마을의 분위기는 70,80,90,2000년대의 각양각색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논도 있고 밭도 있고 마을 뒷산도 있고...
암튼 오랜만에 소풍을 온 기분으로 마냥 즐겁게 걸어 다녔습니다.
논둑길을 지나 앞을 향해 열심히 걸어 가고 있는데
철로가 나왔습니다.
오잉? 이 곳에 철로가?
흠... 이걸 어쩌지? 이 길을 지나야 하나?
흠...
마침 논에서 일을 하고 계시던 아자씨께
길을 물었습니다...
이 길을 지나도 되나여?
아자씨는 말씀 하셨습니다.
하루에 두번 정도 밖에 기차가 지나가지 않으니 가도 된다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우리 막내가 말했습니다...
기차가 올 것만 같아여...
흠...
괘않아... 기차가 오면 소리가 나던지 선로에 표시가 내려 갈꺼야~
흠...
열심히 걸었습니당~
그런데
허걱
...
철로에 잡풀이 마구 자라고 있고
게다가 철로가 중간에 끊겨 있었던 겁니다.
흠...
아자씨가 저희에게 거짓말을 한겁니당~
속았다고 생각하며 순간 마구 분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린 모처럼만에 철로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 철로에서....
한가로운 여름을 즐기며...
p.s. 형~ 생신 축하 드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