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탄알일발 2000.05.24 00:37:50

에세이게시판에서 미류님이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는 글을 남기신 걸 보고
어찌나 양수리에 가보고 싶었던지, 바로 어깨에 캠코더를 메고 청량리에서 좌석버스를 탔더랬습니다.
비록 영상문화원(?)구경은 하지 못했지만
아주 소박하고 이쁜 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보고 싶게 만드는 길을 담을 수 있었고,
때마침 여행중인 섹스폰연주자를 만나 감미로운 음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기억이 문득문득 나네요..
지방에서 올라온 내게 생경한 느낌으로만 다가오는 이곳,
서울에서의 삶이 때고 힘들고 지칠때
그런 기억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금에야 보금자리에 돌아와
다시 그때 그 장면을 기억하며 테잎을 돌려봅니다.
이런 느낌들..을 영상으로 만들수 있는 날이 오겠죠, 저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