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영화도 존중 받아야할 영화

아웃사이더 2020.04.14 13:19:33

19금 영화도 존중 받아야할 영화

 

 

 

 

19금 영화는 부끄러운 죄악인가? 라는 제목의 글에 댓글이 달려있어 보충 설명하겠습니다. 유쾌한 글은 아니었지만 반론이나 이의도 관심이니 감사하고, 또한 더 나아가 생각하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무반응보다는 반응이 좋습니다.

 

벗는 19금 영화도 필름메이커로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모집하는 것 자체를 비난할 필요는 없고, 출연하는 배우를 천박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핵심인데 물론 이에 대한 주장에 반론과 이의가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예상하고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의도하고 표현한 주장 이외의 반론과 이의로 잘못을 따진다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배우모집 게시판에서 19금에 출연하는 배우를 모집하는 것이 부적절해보이고 여기에 지원한 여배우들을 피해자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여기서도 또 성을 나눠서 얘기하네요. 남자는 벗어도 괜찮고 여자만 안된다는 '일반 관객들의 인식'부터가 문제라는...진짜 본질은 어디론가 없어지고 배우 입장 혹은 제작자 입장에서 얘기하면 당연히 그것도 연기니까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해야한다고 말하겠죠.

어떤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주체...3가지를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건 '관객'입니다.

그런데 이런종류의 글을 보면 늘 성대결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근본적인 배우의 마음가짐으로 몰아가는 경향들이 보입니다.

왜...극을 구성하는 3요소중 하나인 '관객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하는걸까요?

제작자의 의도가 뭐건...대다수 관객이 보기에 외설이면 외설이 되는겁니다. 대다수 관객이 예술로 인정하면 예술이 되는겁니다. 즉, 창작자는 그저 열심히 잘 만들면 되는겁니다. 딱 거기까지가 그들의 역할입니다.

평론은 관객의 몫입니다.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 배역을 하겠다 마음먹는건 그 배우의 선택입니다. '배우니까 해야지'라는 강요는 요즘말로 꼰대마인드에 불과합니다.

어느 누구도 강요할 자격은 없습니다.

자신이 하기에 부담되면 안하는겁니다.

게다가...

대다수 관객들은 일종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고, 그 판타지를 공유하려는 욕구가 강하며, 그중 대표적인게 '여배우는 천박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겁니다. 막말로 섹시한 여배우라 할지라도 '고급스럽게 섹시해야' 살아남습니다. 그게 일반 관객들의 눈이니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벗긴 했는데 별로 섹시하지 않아서 이슈가 안되던가...

그 벗는 연기 한번때문에 미래의 관객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기때문에 꺼려하는것인데...이걸 성대결이나 꼰대마인드로 훈계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전 관객의 입장이기에 말씀드리는겁니다.

대다수 관객들은 일단 벗는연기를 했던 배우는 쌈마이 취급합니다. 싸구려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그 후 어떤 배역을 하더라도 벗었던 그 몸의 이미지가 남아서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특히 처음 출발선에 있을때 함부로 벗는 연기를 할 수 없는건 그런 미래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 보면서...굉장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본래 벗는 영화가 정권에 대한 반발과 저항이라구요? 아닙니다. 그런 '껍질로 본질을 호도한' 대표적인 케이스일뿐. 초기의 벗는 영화는 더더욱 성상품화에 더 가까웠습니다. 보다 더 원초적이었고, 헐리웃의 사례에서도 보듯 감독과 남자배우가 짜고 강제로 성폭력을 행하고 그걸 그냥 찍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홍콩의 한 여배우는 그 충격으로 자살을 했으며, 국내에선 심지어 촬영후 뒷풀이때 성폭력에 노출된 여배우들이 자살한 사건들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남자배우 피해자들은 아예 뉴스조차 안떠서 사례를 확인하기조차 힘듭니다.)

어떤말로 포장하더라도 여배우에게 벗는 연기의 끝은 너무나도 명약관화하며...벗는 연기를 죄악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벗는 배우를 3류배우 취급하는건 엄연한 현실입니다.

남녀가 벗고 안는 드라마가 방송된다는데, 어떤 드라마를 얘기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영화처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경우는 아직 못봤거든요. 아무튼...스스로 알아서 선택하고 연기하는것에 대해선 누구도 뭐라 해선 안되는게 맞습니다만, 19금 영화에 출연하기를 거부하는 배우들에게 '그것도 연기다. 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것 역시도 좋게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정말...현실을 모르시는건 아니죠?

평생 배우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특별히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너무 맘에 들어서, 꼭 작업해보고싶은 작가나 감독님의 권유가 있어서 등등...자신만의 기준에 충족되어서 벗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벗는게 정답입니다. 이미 정해진 답이 있으니 그 길을 가는것인데, 그런 배우들 싸잡아서 개념없는 배우 취급하는 이런글은 없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 바람입니다.

 

 

이것을 “19금 영화가 관객이 나쁘다고 하면 나쁜 것이니 관객을 무시하지 말라. 배우니까 해야지 라는 강요는 요즘말로 꼰대마인드에 불과하니 어느 누구도 강요할 자격은 없다. 관객들은 일단 벗는 연기를 했던 배우는 싸구려라는 인식으로 이미지가 남아서 평생을 따라다닌다. 19금 영화는 나쁘다!”로 이해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부적절한 댓글입니다.” 이 한마디인데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안 되실 것이니 긴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댓글은 글을 쓴 자의 의도와 설명을 곡해하였고, 독자가 곡해할 때는 글을 쓴 자가 곡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글을 잘 못 쓴 것이 됩니다. 설명이 들어가기 전에 참고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해가 이 세상을 보면 늘 시끄럽고 부지런합니다. 달이 이 세상을 보면 늘 잠만 자고 게으릅니다. 더 높은 곳에 있는 하늘이 이 세상을 보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쉽니다.

수박의 맛은 껍질을 먹은 사람과 속을 먹은 사람의 말이 다릅니다.

 

 

19금 영화에 대해서는, 관객이 나쁘다고 하면 나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관객의 시각이고 말입니다. 만든 사람이 좋은 의도로 만들었지만 관객이 알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믿음이 확고하다면 굳이 관객의 입맛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상업영화는 관객의 입맛을 존중해야 합니다.

영화가 산업일까요? 예술일까요? 철학일까요? 정치일까요?

상업영화는 예술이 아니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상업입니다. 내가 말한 영화는 영화를 말한 것입니다. 상업영화라고 한 것도, 에로영화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미술을 하는 화가는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담고 싶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상업미술을 하는 사람은 화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왜 영화를 말하면 상업영화, 에로영화를 연상할까요?

 

관객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은 상업을 할 때는 그 말이 맞습니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제시, 판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예술은 관객의 눈치를 보면 안 되는 것입니다. 누가 사가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비난해도 아니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입니다.

 

배우니까 벗는 역할도 해야지 라는 강요는 꼰대마인드에 불과하니 어느 누구도 강요할 자격은 없다? 강요한 것이 아닙니다. 벗는 역할이라서 안한다는 것은 프로 배우가 아니라는 것이지 벗는 역할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출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배우가 이미지에 손상이 되는 역할은 당연히 안 해야 합니다. 그것이 벗는 역할이든 안 벗는 역할이든! 선배님의 말씀은, 단지 벗는 역할이니까 갈등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배님은 50년 삶을 영화에 바쳤고 후진양성을 위해 대학과 센터에서 강의를 하시는 분입니다. 과거 한국영화는 저질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나이 먹었으니 꼰대마인드를 가진 뒷방늙은이로 보는 것은 마음 아픕니다.

내가 말하는 배우는 배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영화를 보고, “관객들은 일단 벗는 연기를 했던 배우는 싸구려라는 인식으로 이미지가 남아서 평생을 따라다닌다. 19금 영화는 나쁘다!”라고 주장할까요?

나는 여자의 몸은 신성하고 아름다워 여신으로 보는 편입니다. 여자의 몸을 성적인 상품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그림 속의 여자의 나체를 전부 천박하게 보는 관객이 저질이지 그것을 그린 화가가 저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영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박한 그림이 있고, 거룩한 여신의 나체도 있는 것입니다.

포르노를 보면 한마디로 더럽고 역겨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감탄할 수밖에 없는 남녀의 애정장면도 있습니다.

기준을 삼류영상물에 두지 말고 영화에 두기 바랍니다. 내가 말하는 영화는 필름메이커라는 나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보고 만드는 19금 영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19금 영화를 어떤 영상물을 보기에 19금이 나쁘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19금은 음란동영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본래 벗는 영화가 정권에 대한 반발과 저항의 표출이라는 것은 영화로 정치를 한 필름메이커의 예를 든 것이지 원초적 본능으로 성을 상품화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을 상품화한 사람들을 미안하지만 나는 영화작가로도, 영화인으로도 보지도, 그들이 만든 음란물을 영화로 보지 않습니다. 끔찍한 상상과 속단은 금물입니다.

허리우드의 사례에서도 보듯 감독과 남자배우가 짜고 강제로 성폭력을 행하고 그걸 그냥 찍는 황당한 경우를 영화로 봅니까? 나는 영화로 보지 않습니다. 그것은 범죄입니다. 19금 영화를 말하는데 어찌 범죄사건을 19금 영화라고 하는 것은 영화에 대한 모독입니다.

 

홍콩의 한 여배우는 그 충격으로 자살을 했으며, 국내에선 심지어 촬영 후 뒤풀이 때 성폭력에 노출된 여배우들이 자살한 사건들도 여러 번 있었으니 19금 영화가 나쁘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19금 영화 피해자가 아닙니다. 영화를 악용한 범죄자에게 사기 폭행 살인적인 범죄 피해자들입니다. 19금 영화와는 별개로 논해야합니다.

 

“어떤 말로 포장하더라도 여배우에게 벗는 연기의 끝은 너무나도 명약관화하며 벗는 연기를 죄악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벗는 배우를 3류 배우 취급하는 건 엄연한 현실입니다.” 세상이 그럴지라도 영화가 훌륭했고 연기가 훌륭했다면 나는 벗는 배우를 존경하겠습니다. 3류 취급을 하거나 4류 취급을 하거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객의 자유이고, 나는 훌륭한 연기를 해서 영화가 훌륭해졌다면 여신의 예술로 보고, 경외하는 여신 앞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것이 관객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취소하지 않습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관객에게 아부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만든 쓰레기는 영화도 아니라고?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알았어. 보지 마!”

 

“19금 영화에 출연하기를 거부하는 배우들에게 그것도 연기다. 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강압적인 요구를 좋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거부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 좋은 데 벗는 장면이 있어서 고민하는 것입니다. 벗는 장면을 고민하기 전에 전체를 보라는 것입니다. 벗는 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기회라도 당연히 사양해야지요.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배우가 벗는 장면 하나 때문에 하고 싶은 영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은 못나 보여 하는 조언이라고 여겨지지는 않는지요?

“정말 현실을 모르시는 건 아니죠?”

어찌 현실을 모르겠습니까? 한번 잘못 벗으면 이상한 쪽으로 굴러가는 것을 모를 리가 있습니까. 그것은 송구하오나 하지만 그것들은 영화가 아닙니다. 음란동영상일 뿐입니다.

그럼 넌 얼마나 잘났냐고요? 네가 만드는 건 다 쓰레기들이라고요? 사실이니 인정합니다만 음란동영상을 만들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평생 배우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특별히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너무 맘에 들어서, 꼭 작업해보고 싶은 작가나 감독님의 권유가 있어서 자신만의 기준에 충족되어서 벗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 벗는 게 정답입니다.”

이렇게 주장하셨습니다. 내 말이 그 말입니다. 교수님의 말씀이 그 말씀입니다.

평생 배우로 살아가길 원하고 있고, 특별히 시나리오가 정말 좋고, 역할도 너무 맘에 들고, 꼭 작업해보고 싶은 작가나 감독님의 권유가 있고, 누가 봐도 벗은 몸이 아름답다고 자신하고, 관객도 좋아할 것 같고, 그래 자신만의 기준에서 다 좋은데 한 번도 안 벗어봐서 고민하는 여배우에게 50년 영화인생 교수님께서, “벗는 역할이라고 안 한다면 배우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데 꼭 꼰대마인드로 치부해버릴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영화를 위해 순수하게 말씀하신 것을 말입니다.   

 

“이미 정해진 답이 있으니 그 길을 가는 것인데, 벗는 그런 배우들 싸잡아서 개념 없는 배우 취급하는 이런 글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바람입니다.”

이미 정해진 길이 있는 사람은 그 길을 가는데 왜 19금 영화를 거부하는 여배우에게 강요하느냐? 로 이해되는데 잘못 이해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강요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그것이 19금 영화가 아니라 교육영화라도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강요는 안 되고, 억지로 하는 배우는 피해자입니다.

내가 말하는 벗는 19금 영화는 강요하는 범죄자와 상처를 받는 피해자의 음란물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배우는 신나는 의욕을 가지고 작업하는 영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사이트에 19금 영화에 나가는 프로젝트를 알지 못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남의 프로젝트를 세세하게 볼 여유가 없습니다.

 

나는 관객에게 아부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하찮은 나의 글과 영상에 빈말이라도 좋아요! 이 한마디에 그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닙니다. 나에게는 신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아부가 아닙니다. 모두가 외면한 나의 보잘 것 없는 글과 영상에 좋다고 해 주면 얼마나 고마운 줄 압니까? 순식간에 그 분이 내 앞에 신으로 오셨습니다.

 

음란동영상을 보는 관객의 입맛을 맞추고자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나도 본의 아니게 어느 날 갑자기 범죄자일 수도 있지만 지금 나는 필름메이커라고 생각하기에 범죄자들에게 아부하는 음란동영상을 만들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글과 영상에는 벗는 배우가 필요할 수가 있어서,

“19금 영화라고 왜 나쁘냐?” 라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남을 곡해하게 만드는 글을 쓰지 말아야하겠지만 나의 글이 곡해되는 상황이 오면 참 유감이고 안타깝습니다.

‘왜 그 입장의 시각으로 나를 보지?’

어쩔 수 없습니다. 해는 세상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하고, 달은 세상 인간들이 온통 잠자는 모습만 보고 말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내가 말하는 19금 영화는 생각하는 장면이 들어가는 퇴폐적인 음란물이 아닙니다. 예술 또는 사상을 표현하는 연기를 담은 영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19금 영화는 범죄가 아닙니다. 진정한 19금 영화를 모독하는 사람은 진정한 필름메이커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