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vincent 2004.02.03 18:35:50









<별의 목소리>의 신카이 마코토가 이 단편으로 유명해졌다죠?
작품도 좋은데다가 음악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냈다는 것 때문에...

<별의 목소리>를 얼마 전에 투니버스에서 봤는데,
저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더 좋던데요.
그저 스쳐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을
감정의 자장안에 끌어들여 아름답고 세밀하게 묘사해내는 그의 특기가
SF의 스케일에 흡수되는 것이 낯설고 기이한 경험이긴 하지만
어쩐지 어울리는 쪽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은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데 캐릭터 묘사는 그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도
감상을 방해하기도 하구요.
스토리도 지나치게 감상적인 것도 같구요.

아 참, <별의 목소리>역시 음악을 빼고 혼자 북치고 장구 친 결과물이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