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영화배우의 꿈을 간직하던 스물아홉 살 남자입니다.
막연하게 갖고 있던 꿈을 이뤄보고자 대학도 연극학을 공부할 수 있는 곳에 갔을 정도로 영화배우의 꿈을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고, 연기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물셋 나이에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스물네 살에 전역해서 남들처럼 살기위해 대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평범한 대학으로 편입학 해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고 16년 2월, 스물여덟의 나이로 졸업해서 최근까지 총 두 군데의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중 한 군데 회사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기업 이름을 들으면 그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이름까지 알 정도의
인지도 있는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물론 연봉도 요즘 취업난에 허덕이는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돈만 좇은 나머지,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다 결국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제 마음속에 있던 연기에 대한 열망을 끝내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선택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올해 1월 둘째 주에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25일에 최종 퇴사를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평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고, 돈만 좇아가느라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사실대로 밝히고 "연기를 하러 떠나겠다"는 저의 향후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보장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했는데도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이 생각 하나만 했을 때
제가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프로필 사진 한 번 찍어본 적도 없고, 정말 막연하게 연기가 좋고 연기를 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 바닥 또한 만만하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은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한 가장 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스무 살에 비해 나이도 아홉 살 이나 더 먹어서 늘어난 나이에 대한 부담감도 생겼고요.
연기 연습을 안 한지 7~8년 정도 됐는데,
'연기가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이런 제가... 이 세계에 도전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