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공연연기예술학부 손대원교수님 칼럼

sadkys 2015.09.24 00:50:09
  연기력을 쌓기 위한 몇 가지 훈련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연기예술학부 손대원 교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연기예술학부는 창의적인 연기자 육성, 멀티미디어시대에 적합한 전문연기자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실기 중심의 연기교육 시스템, 감각·상상·관찰 훈련 등 종합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해 학생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래 제시한 몇 가지 기초훈련 방법과 트레이닝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이 배우로서의 내공을 쌓기 바랍니다.


0. 줄넘기나 고무줄 놀이, 수건 돌리기 등 집단 놀이를 통해 분위기 조성과 집단적 호흡 맞추기, 리듬과 템포 익히기 등을 훈련이 있습니다. 사물놀이는 이를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훈련입니다.

1. 책읽기 훈련과 화술 훈련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매일 일정 시간을 두고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은 또박또박, 크고 분명하게, 입 모양을 정확히 하며 읽도록 주의해서 읽습니다. 스스로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읽고, 의미에 따라 쉼표를 넣으면서 사이를 지키고, 강조를 적절히 해가며 읽기를 반복합니다. 텍스트는 여러 가지를 사용했지요. 예컨대, 아나운서의 멘트를 주목해서 듣고 이에 따라 의미 전달하기나 발음 훈련도 가능하겠지요. 쉼표, 사이(포즈), 띄어읽기에 특히 주의하면서 이를 달리 했을 때의 느낌과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노래 부르기 훈련과 함께 발성 훈련을 합니다. 되도록 정확한 발음을 훈련할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해 창자의 감정, 느낌, 의지를 충분히 넣어서 청자들에게 이러한 것들이 나름대로 전달될 수 있게 노력합니다. 노래의 의미, 심상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노래를 불러야겠지요. 그 이미지를 연속시키면서 이미지 속의 존재하는 주인공이 되어 제스처와 행동을 추가해서 부르게 합니다. 우리는 비디오로 가수의 입 모양과 짓거리, 모습 등을 모방하는 방법을 통해 이를 훈련해야지요. 이른바 ‘외면에서 내면으로’ 인물을 구축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생각됩니다. 판소리를 가창할 때 온몸으로 불렀던 통성이나, 복근에 힘을 주고 배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로 노래 부르기 혹은 두성 등의 차이를 자신이 명확히 파악하면서 소리와 발성을 훈련합니다.

3. 상황별 감정 훈련이 있습니다. 단순히 웃고 울고 하는 등의 짓거리를 같이 반복해서 실행해 보았고 점차 기본 상황을 설정하여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기술을 습득하지요. 이와 함께 얼굴 표정 훈련이나 특정 상황 하에서의 타블로(정지) 장면을 따로 혹은 집단적으로 구성하는 훈련이 있습니다.

4. 기본적으로 무대 위에서의 움직임, 연극적 움직임 훈련이 있습니다. 무대는 일상이 아닌 또 다른 현실이니까요. 똑바로 서고 걷기 훈련에서 출발해 여러 동작 훈련이 가능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동물 관찰을 통한 극적인 동작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행합니다. 인물 구축에 상당한 도움을 주니까요.
5. 다음으로 오감을 통한 집중훈련과 상상력 훈련을 합니다. 가장 본질적으로 보고, 듣고, 인식하고 집중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배우에게 있어 기본적인 소양이라 할 수 있는 상상력 배양을 위해서 그림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전개하기 등을 연습하지요. 한편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을 통해서도 집중 훈련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물체 없는 행동을 통한 집중력 및 상상력 배양 훈련을 행합니다.

6. 단기간에 성취하기 불가능한 신체 훈련! 스트레칭/ 매트 운동/ 바 운동/ 점프 훈련/ 균형 잡기/ 스탭 밟기 기타 등등이 있습니다.

7. 스타니슬랍스끼의 연기술에서 기본 문법으로 알려진 ‘가령’, ‘정서적 기억’, ‘교감’, ‘에쮸드’, ‘제시된 상황’, ‘자감’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비전문적인 배우들을 가지고 연극을 상연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무엇보다 연기자의 작품 분석과 즉흥극, 에쮸드 등을 통한 상황 구축, 인물 구축이 가장 적절한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에쮸드는 전문 연기자에게도 어려운 일이므로 즉흥극 훈련이 좋다고 봅니다. 예컨대 혼자서 하는 즉흥연기, 소품을 가지고 하는 즉흥연기, 특정 상황과 여러 관계 설정을 통한 즉흥연기 훈련이 있을 수 있구요. 극의 준비 단계 혹은 연습 중간이나 마지막 단계에서 즉흥 연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대사를 바꿔서 말해보거나 아주 다른 몸짓과 리듬으로 움직여 보기, 서브텍스트(밑대사)를 배우가 직접 말하고 실행해 보기, 장면 들어가기 전에 상황이나 장면과 장면 사이를 채워 넣어 재현해보기 등등이 있습니다.

8. 연기술 강좌는 매 단계마다 발표회를 갖습니다. ① 신체적 자감의 기억(물체없는 행동) ② 1인 에쮸드 -2인 에쮸드 ③ 동물과 인물 관찰 ④ 인물형상화를 위한 에쮸드(소설, 만화, 동화, 드라마 등) ⑤ 장면연습(입센의 인형의 집과 유령, 체홉의 갈매기와 바냐 아저씨 등 사실주의극의 전범) ⑥ 졸업작품(아더 밀러의 시련, 차범석의 산불 등 현대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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