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공연연기예술학부 고승수교수님 칼럼

sadkys 2015.09.17 01:32:34
뮤지컬영화소개
충무로 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에 즈음하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공연연기예술학부 고승수 교수



%B0%ED%BD%C2%BC%F6081.png?type=w740
렌트 (2005) 감독 : 크리스콜럼버스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가족용 코미디 영화들로 흥행의 연타를 날리고 있는 젊은, 작가 겸 감독인 크리스 콜럼버스는 우리에게 스필버그의 영화 <그렘린>의 작가이자 맥컬리 컬킨을 일약 유명스타로 만든 <나홀로 집에> 시리즈와 <해리포터>시리즈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뮤지컬 영화를, 거기다 에이즈 환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 감독했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 작품을 초연 당시 보았고, 그전까지 그런 감동적인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5일 뒤에 연거푸 다시 보러 갔을 정도였다”며 원작과의 영적 교감을 강조하는 그의 이야기와 “극중 나이에 비해 배우들의 실제 나이가 너무 많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평에 굴하지 않고 댄서 역의 미미와 변호사 역의 조앤을 제외한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모두 초연 당시의 오리지널 캐스트임을 생각한다면 그의 애정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실제로도 <렌트>의 광적인 팬덤인 ‘렌트헤드’(Rent Head)의 한명이었다.)

전 세계가 뮤지컬 영화 <렌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지 뮤지컬 <렌트>가 가지는 기존의 유명세 때문은 아니다. 영화 <렌트>의 또다른 매력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A급 스탭들이 모였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 프로듀서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연기, 연출,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할리우드 영화계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 로버트 드 니로가 프로듀서를, 토니어워드와 퓰리처 상 등을 휩쓸며 뮤지컬계의 대부로 불리는 제퍼리 셀러, 케빈 맥콜리가 책임 프로듀서를 맡아 영화 <렌트>가 스크린에서도 본연의 파워를 간직할 수 있게 이끌어 완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1989년 12월24일 밤 9시부터 1990년 12월24일 밤 10시까지 일곱 혹은 여덟 명의 친구에게 벌어지는 사랑과 죽음 그리고 죽음과 희망의 이야기로, 그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열정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다음시간에는 출연배우들에 대해 한사람 씩 파헤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