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랜덤한 이야기 인데요...
영화를 좋아하는 지인이랑 단 둘이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제 주변에 영화에 대해서 깊게 논할 분이 없어서, 그 분과 친해져서(그때는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속으로 기뻐했었어요
뭐 지금은 말도 안하지만 (수준 안맞아서 흥)
팀버튼의 빅 피쉬를 봤어요
같이 보는데 이분이 저보고 이상하다 하시더라구요
(어떤분은 절 호구 같다고 생각하시고 뭐 사실이긴 하지만)
뭐 그런거 다 이해가 갑니다 (이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제가 그분에게 화가 났습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까지 화났는지는 저도 지금은 잘 이해가 안가지만ㅋㅋㅋㅋ
아니
그분이 감히 주제는 '마음 깊이 믿으면 이루어 진다'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그게 무슨 주제입니까????
그 말을 너무 당당하게 마치 자기가 영화에 대해서 잘 아는것처럼 이야기 하니까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아니 감히 주제는 여러 개 일 수 있는데 자기가 뭔데
평론가 처럼
겁나게 쉽게
그렇게 그냥
아니 다소곳이 조심스레 이 아름다운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래... 쩜 쩜 쩜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끝나자마자 " ' 마음 깊이 믿으면 이루어 진다'라는 주제가 나는"...
그 뒤로 그분이랑 얘기 안함.
"아니 저거는 주제가 아니고 그냥 어떠한 상태에 처해 있는 캐릭터의 머릿속 이잖아요???????
전
부자간의 믿음과 사랑 뭐 이런게 주제라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러면 킬 빌의 주제는 '나에게 상처 준 이 죽음으로 되갚다' 인가요? 킬빌의 주제는 복수 지 참 알지도 못하면서
뭐 이런 똥꾸같은..."
그랬던 적이 있는데....
지금 회의가 ㅋㅋㅋㅋㅋㅋ드네요
어떤 영화를 봤는데..
Slow west 라고 ... 정말 엄청나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영환데
그걸 보고 제가 주제는 '예측할 수 없는 삶' 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아시는 분께서 그건... 그거라기 보다는 사실 주제는
'삶은 살아남는 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이겠지...' 라고 하셨는데
그걸 읽는 순간
아 정말 그래
나는
나는 뭐지
왜 사는 거지
'삶'이라니
어떻게 주제가 '삶'일 수 가 있어 이 호구야
라고 제 자신을 탓하고
아무것도 아닌 호구인 나를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다시 그때를 돌이켜보니...
조금 잘난척을 하신 듯 해도 당당하게
'마음 깊이 믿으면 이루어 진다' 라는 주제를내뱉으신 그분이
저보다 훨씬 나은 듯 싶네요
부끄럽지만
사실 제가 그분보다는 영화 보는 안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참 별거 아닌 호구 인가 봅니다,,,
주제가 '삶' 일 수가 있나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게 주제 맞죠?
그거랑 다르면 틀린 주제죠?
감상문은 달라도 되지만, 주제는 다를 수가 없는게 맞죠?
질문 하나 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빅피쉬의 주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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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건 뭐 기승전결도 없고 그냥 멍멍이가 하나 다가와 몽몽...
하니 우쭈쭈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답변 점..
ㅎ ㅏ 이건 뭐 신세 한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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