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먼저 시작한 영화시나리오.

feelease 2015.02.05 16:36:49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11년째 영화계에서 연출부, 현장편집, 편집 등으로

경력을 쌓은 3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필름메이커에서도 2003년인가? 대학때 부터 활동해 왔습니다.

 

그 동안 만남의광장 연출부를 시작으로 뜨거운것이좋아,

걸스카우트, 심야의FM 그리고 밀월도 가는 길 등, 스탭으로 활동하다가

원래의 꿈인 감독이 되기 위해 2010년부터는

CF, 홍보영상, 뮤직비디오, 등 가리지 않고 연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감독의 꿈은 쉽지 않더군요.

 

학부시절부터 영화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참 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한국의 도제시스템은 과거에 무너졌고

시나리오마켓에서 당선되어 입봉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시나리오마켓 1등 작품도 실제 제작되기가 어려운 시스템으로 변했더군요.

 

그 밖에 생각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편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으로 장편영화감독으로 입봉하는 방법과

전세를 털어 직접제작 해서 입봉하는 방법.

그리고 영진위 지원작에 당선되서 입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엔 대기업이 주관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이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위에 모든 방법을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템만 뺏길 수도 있는 우려 속에 시나리오마켓에 올리고 싶지 않았고

단편영화 만들 시간에 장편상업영화시나리오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세를 털어 만들 수 있는 전세 값도 없었고

영진위를 비롯해 서울영상위, 경기영상위 등 많은 공모전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대기업이 주관하는 공모전에는 애초에 내기 싫었습니다.

제 성향이 누군가 거둬 줄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냥 대기업에 휘둘리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같이 또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고민에 빠진 채

날밤을 세운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간 영화화 되는 웹툰들을 보다가

개발해온 시나리오가 막연히 팔리기를 기다리기보다

웹툰으로 먼저 개발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고민 없이 2014년도 1월부터 바로 웹툰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연락이 와서 엔에치엔에서 새롭게 시작한

웹툰 플랫폼 코미코에서 201410월부터 정식으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첫 성과를 올린 것이지요. 기쁘더군요.

 

현재 영화화는 함께 하시는 피디님과 영화사를 만나며 계약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감독데뷔를 준비하게 된 셈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 중엔

저와 같이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 등 데뷔를 하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께 저의 사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작품은 코미코에서 위기의 범죄자라는 작품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타고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omico.toast.com/titles/88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더 봐주시면

저에게도 더없이 감사한 일입니다.

 

조만간 영화화 되어 이곳에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