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아리’보다 더 깊은 관계의 ‘영화 사단’ 모집 글.>

firebird 2015.01.09 22:15:45


어떤 감독의 영화에 자주 함께 출연하는 배우와 감독을 통틀어서 예를 들자면 ‘장진 사단’이나 ‘최동훈 사단’ 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도 ‘영화 동아리’ 개념보다 더 깊은 ‘영화 사단’ 을 모집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화 사단이란 단어의 뜻은 ‘함께 영화를 찍고 그 꿈을 향해 함께 걸어가자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전 영화 동아리를 2번 만들었고, 1번은 회원으로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동아리는 사람도 꽤 있었지만 구성원들이 영화에 대한 확고한 꿈보다는 호기심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고, 그 결과 영화 촬영에도 문제가 생기고 또 개인적인 감정으로 친했던 동생과 감정 다툼으로 인해 회장인 제가 탈퇴를 하고 나오게 된 경우가 있었고,


두 번째는 그 후에 영화를 잠시 잊고 있다가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만들었으나 첫 모임 후에 한 명이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고, 저도 1번의 동아리 실패의 경험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동아리에 매달리지 않았고 그냥 흐지부지 없어져 버린 경우가 있었고,


세 번째는 동아리에 회원으로 들어가자 해서 들어갔습니다. 회원은 총 3명이었는데, 각자 1편의 영화를 찍고 난 후 자연스럽게 모임은 해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영화 동아리는 '1회성' 또는 '프로젝트성' 이라는 생각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짧은 인연의 영화 동아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한 편만 찍고 끝이 나는 게 아닌 그냥 인생에서 영화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친구도 될 수 있는 그런 인연,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함께 영화라는 꿈을 향해서 걸어가는... 


영화라는 꿈을 향해서 걸어가는 건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영화 사단’을 통해서 ‘힘들고 외로운 길 서로 힘이 되어 함께 가자.’ 라는 취지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함께 영화 찍으면서 많은 경험도 하고, 어려움도 겪고, 시나리오도 쓰고, 서로 의견 말해주고, 서로 돕고, 프리프로덕션 하면서 같이 장소 보러 다니고, 겸사겸사 콧구멍에 바람도 쐬어주고, 맥주도 한 잔하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면서 힘든 길 그나마 덜 힘들고 외롭지 않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전 20대의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영화’ 라는 꿈을 빼면 남는 게 없습니다. 올해 제 나이 29살인데... 22살에 처음 ‘영화’라는 꿈을 꾸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나름 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진정으로 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과 말이 행동보다 더 앞섰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뭐하나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말 행동으로 움직이면서 하고 싶습니다.


전 올해 29살입니다. 정말 35살까지는 영화 해볼 생각입니다. 35살이 되면 그때 가서 다른 길을 모색하던 어떻게 하던 결정할거고, 35살 전에는 포기하지 않고 영화라는 길을 걸어 갈 겁니다. 그러니 제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영화 아니면 안 된다. 이번 인생은 영화 밖에 없다.’ 라는 마인드거나 그에 근접해 있거나 지금 이 글에 공감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면 주저 말고 문자나 댓글 또는 연락 주세요. 지역은 서울이고요. 나이, 성별 다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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