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의 폐지를 반대하며..

pdking 2004.04.20 05:09:30
안녕하세요.. 진작부터 필름메이커스의 회원이면서도 글 한번 안올리다가.. 그냥..보고 나가는 정도의 회원이였는데..
그래서 이렇게 염치없는 부탁때문에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된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전 강제규필름에서.. <몽정기>와<태극기 휘날리며>의 제작부장을 지낸 류정훈이라고 합니다..
근데.. 왠 폐지 반대냐구요??
혹시 정은임의 영화음악에 대해 알고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정은임씨는 92년 부터... 95년까지 영화음악을 진행하신분입니다. 이때.. 시대가 문화에 목말라 있을때..학생운동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을때 나타나.. 사회,정치에 대한 냉소적이며 날카로운 시선.. 기존 헐리우드 영화 일색의 소개프로에서 벗어나.. 영화사조에 따른 영화부터 시작해서.. 좌파영화까지.. 소개하며 그 당시 컬트 프로로서 자리잡았던 프로입니다.. 하지만 95년 어떠한 이유없이.. 당시 그녀의 냉소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말들로 인해.. 윗선에 짤라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시 작년 10월에 8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정사모가 생겨 그녀의 복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왔고.. 각종 영화 잡지에서도 그녀의 복귀를 환영하며 인터뷰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갓 6개월밖에 안된 프로를 mbc에서는 그것도 정은임씨의 진행자 교체도 아니고 10년동안 이어져왔던 영화음악 프로를 청취율이라는 이름을 달고 없애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새벽 3시에 방송하면서 청취율을 핑계로...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개편이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공식 발표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렇게 부탁드릴려고.. 실명공개하고 염치없이 왔습니다.사실 제가 이 프로를 지지 하는 이유는 제가 영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제가 방향을 잃을때마다.. 어떤 영화를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습니다..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영화를 사랑해야 하는지도요.. 이렇듯.. 제 삶의 방향을 주었던 프로입니다. 저 말고도 다른 영화 하시는 분들 중에서 저와 같은 영향을 받으신 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영음...개편 반대에 대한 서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도움만이 소중한 프로를 살릴수 있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같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부탁드립니다..
http://cafe.daum.net/radioforever(개편반대 서명운동 카페), cafe.daum.net/wjddmsdla(정영음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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