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학생입니당
네팔에서 공부 마치고
한 달 전 한국에 왔습니다
1년 넘게 써오던 아이디어, 스토리 보드, 시나리오
리뷰 등등 잡다하고 하찮지만 제게는
너무도 소중했던 메모와 이면지 (ㅋㅋ..) 들이
싹다 없어졌습니다.
네팔에서부터 짐을 보낼때
제가 고 아가들 직접 빡빡 깔끔하게 퉁퉁하게
잘 싸노은거를 이제 붙여만달라고 지인께
말씀드렸는데
지인께서 너무 무겁다고 자기가
다시 잘싸서 보내준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짐중에 종이 낱장 같은것이 많을것이다
모두 중요하니까 !빠짐없이 잘 붙여달라
말씀을 드렸더니 알았다고 하셔서 믿었는뎅
짐을 (라면상자에 보내셨더라구요) 칼로 숭 베고 안을 탈탈
털어서 봐도 제 아가는 없네요..
원래 크기에서 짐도 확 줄여져있고...
화일같은거에 넣지도 않으시구
책사이에 끼워논 것도 아니시고.. 하앍...
진짜 사람이 급 슬퍼지면 표정이 :) 에서 :ㅣ 에서부터 ㅠ ㅅㅠ슈발엉엉엉
으로 바뀌는거 1초도 안걸리더군요..-_-
진짜 많이 울었어요.. ㅠㅠ..
영화 완성될거 생각하면서
헤롱헤롱 거리면서 밤새서 썼던 날들 생각하니까
ㅋㅋㅋㅋㅋ 정말 그렇게 슬펐던 적 없었던 거 같아요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이게 딱 3일전 일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는 뭐 해탈
이 밤에 왜 여기서 그 글을 적고있는지 ㅋㅋ
그까이꺼 다시 쓰면 되지!! 그져??!
열심히 살겟습니다
필커 여러분들
이 홈페이지 오면 정말 가슴이 뜨끈뜨끈해지는 기분이에요
한겨울 찜질방같은.. 필커 하앍 ㅋㅋ
필커의 영화인들 모두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