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김광진)

창원통기타 2024.12.16 13:05:03

편지(김광진)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