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참 후회막심이네요...

말띠남자 2013.04.23 11:10:37

먼저 새로 오픈된 필커. 무엇보다 저에겐 가독성이 뛰어나네요^^


안녕하세요... 24살, 방송 관련 학과 졸업을 앞둔 남학생입니다.

패기랄까요... 고집을 꺾기 싫어서 선택했고, 아르바이트도 젊을 때 다양한 걸 해봐야 한다는 심정으로

음식점이나, 배달, 서빙 같은 일만 해왔구요...


졸업한 동기들, 졸업을 앞둔 동기들을 보니, 취업을 다들 해 놓은 상태고...

갓 전역 후 영화사 수업에 푹 빠져, 영화일을 하고 싶다 마음 먹고, 영화이론을 공부해왔지만,

한 권 한권 끝내고 느끼는 건 결국 우물안에서 한층 한층 우물만 높게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하기에 앞서, 그 일이 어떤 일이고, 적어도 윗 사수 분에 대한 호칭이나, 마음가짐,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가를 꼭 알아두고 일을 하는 편입니다...

아르바이트도 실수 하기 싫어서, 어떻게 일하나 지켜보면서 시작했었구요...

막상 막내로 영화일을 시작해야지 마음을 먹고 졸업을 앞두니.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답답해 지더군요....


선배님들, 제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젊은 나이, 실수도 하면서 부딪히며 

현장에 필요한 사람으로 커가는 게 당연한 일일까요?

누군가에게 민폐가 되기 싫다는 생각이 깊숙히 박혀있어서, 일이던 말이던,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넋두리는 이정도로 끝내겠습니다...


봄을 타는 건지, 요즘 생각만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