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인쇄, 제본까지 마쳤습니다.
오늘은 무대포로 영화사를 방문해 영화 한번 해보자고
설득할 예정입니다.
통상 며칠 텀을 두고 시나리오 다듬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그동안 원작에 시나리오까지 쓰며, 내용을 한
100번은 읽어서 이제 눈감고도 다 외울 정도라...
어차피 제 눈에는 오타나 비문이 안보일듯 하네요.
(솔직히 지긋지긋함 ㅎ)
이왕이면 화창한 날 오후에 영화사를 가고 싶은데
하필 오늘 눈이 와 기분도 찝질하고...
어제 또 책 한권이 팔렸네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유명 작가도 아니고, 홍보, 진열도 안된 책을 누가
사서 보는지....
그리고 책을 사신 분들께 미안해 죽겠습니다.
지금이야 많이 수정되었지만 고등학생 습작정도의
소설인데.. ㅠㅜ
또 하나... 소설과 시나리오 어떤 게 더 어렵냐?
처음엔 시나리오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소설에서 구구절절 묘사로 표현해야할 것들을
시나리오에선 그냥 문장 하나로 영화 감독에게
다 떠넘기면 된다는 ㅎ
예를 들어 시나리오에서
'창백한 얼굴의 주인공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가
소설에서는 왜 창백해졌는지에 대한 이유가 다
설명되어야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배경과 주인공 표정만 봐도
이해가 되는, 즉 백문 불여일견!
저 같이 게으르고 문학적 표현력도 부족한 놈에게는
시나리오가 딱이에요.
아! 그대신 각색 능력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똑같은 얘기라도 어떻게 잘라 구성하느냐에 따라
영화가 될것이 다큐가 될 수도 있으니 ㅎ
누가 보면 제가 대단한 시나리오 작가나 되는줄 아시겠지만
솔직히 읽은 시나리오라곤 그간 딱 한편이네요.'만추'
어쨌거나 시나리오 공부하시는 분 계시면
용기내 도전해 보시길.... 저같은 놈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