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된다?’
신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심지어 AI 조차도 무에서 유를 창조,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느끼고, 보고, 듣고, 관찰하며 호기심 속에 교육 받고 하나의 개체로 성장해 나갑니다.
어떤 영감이 문득 떠올라 과학적 발견, 발명을 하고 신기에 가까운 문학 예술적 창조를 해 내고 환호를 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기본 지식들 속에 스스로 인지, 의식하지 않았지만 경험, 학습된 결과물들이 무의식 속에 밑거름이 되어 나타난 것이 창조의 시작이 되지 않았을까 해석해 볼 수도 있지요.
한마디로 모방이 동물적 생존 본능이라면 창조는 인간만이 가진 우월함,.
작품 속 등장인물을 분석하고 본인만의 개성에 담아내는 게 참 어려운 작업이라고 합니다.
자칫 의식하지 않으면 본인 내면 무의식 속에 있던 모방 습성이 발현되어 어디서 본 듯한 마치 노래 표절처럼 베낀 캐릭터가 나오거나 작품이 추구하는 캐릭터라기 보단 우리 주변의 친숙하고 평범한 그런 인물이 등장한 것 같고, 작게는 개인의 역량을 평가받고 크게는 작품의 성패를 결정 짓게 될 만큼 중요한 힘든 작업이라고 합니다.
기성 배우들도 항상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배역설정,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나를 먼저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본인만의 캐릭터 만들기가 최우선 과제일겁니다.
단지 누군가의 캐릭터를 흉내 내고 성대모사 하듯 따라만 하다보면 본인만의 색깔, 느낌을 잃어버리게 되고 정말 인간 복사기 수준의 완벽한 모방을 하는 능력이 생겼다 해도 가성비 좋은 복사기만 될 뿐 절대 연기 잘하는 배우로 평가받고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겁니다.
오디션을 준비하건 작품을 준비하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건 자기만의 색깔을 먼저 찾는 것,
다양한 책을 읽고 감정이입에 공감하며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일상의 관계들 속에 의도하지 않아도 감정의 변화, 모방과 관찰, 인간의 본능적 학습능력 과정 속에 ‘나’라는 인물 캐릭터는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그것을 잘 찾아내고 내것으로 만들어 굳히느냐가 관건이겠죠.
특정 배우 같은 이미지가 아닌 해당 작품속 등장인물 같은 느낌이 든다.(어떤 배우, 누구하고 비슷하다X) 라고 타인의 객관적 평가를 많이 받는 느낌의 캐릭터를 잘 찾아낸다면 분명 배우로서의 개성있는 본인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수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객관적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모방이라는 본능적 학습능력을 통해 창조라는 숙제를 어렵지 않게 해내려면 안정적이고 탄탄한 자기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단순한 호흡, 발성의 리듬이나 흐름, 톤의 흉내, 따라하기가 아닌 작품 속 캐릭터에 먼저 진솔하게 감정이입, 공감력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여담으로 ‘범죄도시3’에 빌런으로 등장했던 배우 이준혁,
모델 이미지에 훈남 배우로만 기억했는데, 터프한 악당 이미지로 기존과 전혀 다른 연기 스타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 주었죠.
처음엔 영화 오디오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의심했었죠. 완전 달라진 발성과 톤, 이준혁이라는 배우를 몰랐던 분들이라면 의심 없이 빌런의 이미지를 느끼셨겠지만 이미 이 배우의 이미지, 연기 스타일을 봤던 입장에서 다소 어색함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죠.
출연 작품들을 찾아보니 이미 ‘60일, 지정 생존자’ 등 이전 작품들 속에서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었고 그냥 훈남 스타일의 연기로 잘 생긴 배우 중 한명으로 기억될 정도였는데, 중저음의 굵은 톤으로 본인의 캐릭터를 과감하게 변신하고 최근 ‘좋거나 나쁜 동재’를 보며 그의 도전과 용기에 팬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기성 배우임에도 본인 캐릭터를 과감하게 변신 시도하는 모습은 배우로서 충분히 본받을 모습인 것 같더군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끊임없이 스스로의 캐릭터를 찾고 만들어 내시기 바랍니다.
모방 속에 흉내 내는데 만 집중하다보면 그 무서운 ‘쪼’가 생긴다고 합니다.
가장 안정적인 발성과 톤으로 본인만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캐릭터 꼭 찾고 만드시기 바랍니다.
( * https://www.filmmakers.co.kr/actorsinfo/228280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