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장편 소설 하나 써서 영화사에 던졌는데
한달간 아무 연락이 없슴.
뭐~ 당연하지! ㅎ
자포자기 상태였는데 지난 22일 밤
우연히 '플러스엠' 시나리오 공모전이 있다는 걸 알게 됨.
(마감 25일 18시 ㅠㅜ )
시나리오는 써 본 것은 물론이고 구경도 한 적 없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몇시간 유튜브로 시나리오 작성법 공부 후
48시간동안 원작 소설을 시나리오로 바꿈.
마감 시간 30분 남기고 겨우 완성시켜 투고 !
(A4 빡빡하게 채워 80 페이지)
1등이 5천, 3등이 1천인데
혹 3등 입상하면 수상 포기할 생각 ㅎ
여담으로, 시나리오 쓰며 느낀건데
소설을 쓰는 게 휠씬 쉬운 거 같음.
소설은 생각 나는 대로 그냥 졸라~ 쓰면 되는데
시나리오는 '묘사, 원인, 이유' 이런 거 표현하기가
소설의 3배로 힘든 거 같음.
뭐~ 인상 깊은 장면 하나로 다 퉁치고 갈 수도 있지만
그럴 바에야 왜 글쟁이 흉내 내냐고 욕 먹을 듯. ㅎ
시나리오 작성에서 딱 하나 맘에 들었던 건
배경음악을 내맘대로 적절하게 깔 수 있다는 것.
즉 잘 키운 음악 하나가
열 영상 씹어 먹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이번에 엔딩 크레딧 음악으로 선정한 곡은
사샤 슬론 - Dancing with Your Ghost
장담컨데, 이정도면
노래 끝날 때까지 일어날 관객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