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를 보면 이야기꾼으로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천부적인 재능에 질투가 날 지경이다.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이 노예 장고를 사는 도입부부터 처음 간 마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을 보고 있자면 각본을 쓴 감독의 놀랄만한 이야기 구사능력에 정신을 빼았긴다.
웨스턴장르의 형식을 장난스러우면서도 과감하게 차용한 기법들도 재미 있고 유려한 컷어웨이 편집, 멋들어진 음악, 절묘한 캐스팅 등 이 시대 감독으로서 누구보다 감각적이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그의 자신만만함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2시간 45분이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진 않지만 영화매니아라면, 혹은 미국 B급 정서를 즐기는 이라면 감탄해 마지 않는 즐거움을 맞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즐기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