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서 한방에 3천만원 따본 썰

세상에둘도없는 2024.09.30 11:49:00

 

 

2023년 구정 전날

 

그날은 한겨울임에도 비가 많이 내렸고

경마장의 모래 주로는 뻘밭이 되어

안전 사고를 우려한  기수들의 경주 거부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날 같으면 기수 보호를 위해 경주가

모두 취소되었겠지만 하필 명절 전날이라

평소보다 많은 경마팬들이 경마장에 찾아와서

마사회는 몆시간 회의끝에 마지막 경주 딱

하나만 하자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마저 안했다면  진짜 폭등났을 겁니다. ^^)

 

명절 전날 돈이 필요한 절박함과 딱 한경주만

할 수 있다는 조급함에  모든 경마팬들이 그 한판에

일제히 몰빵을 해서 평소와는 다른 왜곡된

배당이 형성되었습니다.

 

저는 평소하던대로 인기마와 복병마를 섞어

삼복승식에 20만원을 베팅했는데

(어차피 한 경주하고 끝나니 씩씩하게 몰빵함)

순서에 상관없이 세마리가 1.2.3등으로

들어와야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인기 순위 꼴찌 말 두마리가 들어오고 가장

능력마로 평가된 넘이 무너지며  무려 3341배

고배당이 터졌습니다. 

(경주로가 개판이란 먼저 튀어나간 넘이 장땡!) 

 

혹자는 막무가내로 베팅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냐라고 할 수 있는데 절대 그럴 일이 아닙니다.

우승마를 맞추는 게 문제가 아니라 경마에서는 3340배라는

배당 자체가 로또에 당첨자 1명만 나올 확률과 비슷하기에. 

 

어쨌든 그 한판으로 3000정도 벌어서 다음날

어머니와 조카들 용돈 으로 수백 썼고 

명절만 되면 그 생각이 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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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만 약 800만원 나간 듯...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