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제자를 강제추행한 교수,연출감독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보배드림에 글 올라왔네요.
원문-
3개월간 입을 닫고 저 홀로 버티다,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전혀 없는 한국 영상업계의 보이지 않는 계급과 입막음에 대하여 '미투'로 공론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영상업계에 3년간 프리랜서로 근무했었습니다.
영상은 궂은일이 많아 남초 업계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어도 상하관계, 돈을 주는 갑과 을의 관계로 입막음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우선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가 부모님처럼 모시던 감독님이자, 교수님께 준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거친 현장에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입막음 당한 여자 스태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론화되기를 바랍니다.
같은 처지에 놓인 스탭들은 생계이자 꿈의 터전인 좁은 영상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폭력과 부조리에 노출되며,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나 사회적 시스템이 전무합니다.
감독의 눈에 들어 일을 따내는 것이 을의 위치에 있는 스텝들에겐 생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혀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입막음 당한, 생존자들이 저 뿐만 아니라 더 있을 것임이 확실합니다.
인맥이 가장 큰 재산인 영상 업계에서 생존이 불투명해진 성범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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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제자의 관계로 한 학기를 보낸 이후, 같은 해 8월부터 피의자가 운영하는 프로덕션 ㅇㅇ (te*******.com)에서 작업하는
거의 모든 촬영 현장을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고, 후불제 일당으로 3.3프로를 공제하여 급여를 지급받았습니다.
가해자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라이브 촬영을 한 연출감독이고, 유명한 라이브 클립 온ㅇㅇㅇㅇ를 연출감독으로서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현재 기소 직전 단계로, 인정 사건이라고 보셔도 될 듯한데, 오늘 2차 사과문을 보니 배만 만졌다며 혐의 부인에 급급해 보이네요.
가해자는 제게 진심 어린 사과 단 한마디도 꺼낸 적이 없으며, 자신의 잘못을 무마시키기에만 급급하며
사건 직후 제가 따져 묻자, 입막음용으로 갑자기 한 번도 이야기한 적 없고 프리랜서인 제가 받을 일 조차 없는
퇴직금이라는 명목으로 200만 원을 송금해왔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현재 무릎 수술로 잘 걷지 못하시고, 최근에는 암 투병을 하시며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상태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3개월 동안 아무에게도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도움 받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직도 교단에 서서 금요일마다 수업을 하고 지금 한창 중간고사 기간이라 학생들 위에 서서
언제 다시 저와 같은 피해자가 양성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제발 제가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사람인가,,,..
200만원을 프리랜서한테 오ㅐ줘 ㅋㅋㅋㅋㅋ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