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쭉 배우를 꿈꿔왔지만 부모님이 뭐라 하실지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직종이 꿈인 척, 현재 연기쪽과는 관련없는 특성화고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먼저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초등학교때 거주하고 있던 시에서 주최하는 뮤지컬에 오디션을 보고 붙어서 참여했던 기억이었습니다. 그 후로 여러 영화들도 찾아보면서 연기에 대한 꿈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몇번은 부모님께 여쭤보기도 했었습니다.
연기를 하고싶다고, 배우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었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예체능쪽에 별다른 재능도 없었기 대문에 부모님은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배우로 먹고 살 수 없다고 말하시는 바람에 지금까지 계속 꿈을 숨겨오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겉으로는 연기에 대한 꿈은 접은 척 그냥 평범하게 살았지만 뒤에서는 단역 알바라도 해보고 싶은 바람에 지원도 몇번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류도 몇번 붙어봤습니다. 하지만 사기라는 인터넷의 후기도 있고 도 부모님의 동행이 필요하다는 말에 포기한게 다 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정말 거의 사기가 많더랍니다..)
결국 고3이 되고 나서야 부모님한테 연기가 진짜 하고 싶다고, 연기 학원이라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이때는 부모님이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라고는 하셨지만 제가 진짜 진지한 걸 보니 갑자기 염려가 되셨나 봅니다. 갑자기 늦바람이 불었냐고, 예체능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니 못할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나름 개인적으로 연기 책도 열심히 읽어보고, 셀프로 촬영하면서 연습도 해보고, 성격도 감성적으로 바꾸고 정말 혼자 할 수 있는 노력은 그나마 한 거 같은데.. 연기 학원을 다녀도 정말 안될까요? 연기하는 사람들은 그냥 타고나야 하는건가요?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여기에 올리기엔 정말 하찮은 고민이고... 그냥 유명세나 한번 타보고 싶은 무식한 학생이 쓴 글 같겠지만... 그런거 정말 아니란 점 알아주시고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