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슈퍼스타

아웃사이더 2023.12.18 20:54:17

그대가, ‘슈퍼스타’입니다.

 

필름메이커‘S에는 이미 스타가 되어 있는 스타보다 더 스타처럼 보이는 재목이 있어 가끔 우연찮게 보게 됩니다.

 

조악한 내 영상작업에 사용하기에는 참으로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될 것을 감격의 마음을 노출시켜 버립니다.

 

외모가 탁월하면 연기가 다소 부족하여 처음 보는 현장에서 일종의 연기지도를 무료로 해 드립니다. 연기를 잘 하면 이미지가 다소 부적절하여 연출을 서비스해 드립니다. 이렇게 저렇게 칭찬과 응원을 보냈지만 반응은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우연히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운영진 공지에 보면, “~ 심지어는 이 곳에서 상업영화의 주연배우를 모집하고, 스타로 만들어 준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도 ~” 있는데 이게 다 사이비라고 규정합니다.

 

여기서 주연배우를 모집하면 사이비! 연기를 가르쳐 준다고 하면 역시 사이비! 스타로 만들어 준다고 하면 사이비! 라고 합니다.

 

헉! 하고 감동이 되어 응원과 칭찬을 하면 왜 그렇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는지 그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선배님들은 다방, 술집, 요정에서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면서 주연배우를 캐스팅했다고도 합니다. 이 곳이 그런 곳만도 못하지 않다는 생각인데 이게 문제 있는 생각일까요?

필름메이커가 주연배우를 선택하는데 여기는 안 되고 저기는 되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필름메이커가 재료를 쓰면서 부족한 것은 채우고, 모난 것은 다듬고, 넘치는 것은 덜어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연기가 부족하면 지도해서라도 보충해야죠. 이미지가 엉성하면 다듬어야죠.

 

필름메이커가 뭘 하나 만들어서 돈을 벌려고 하는데 스타는 감히 쓸 수 없어 무명배우를 쓰면서 스타로 만들어 준다는 말을 못하게 한다면 영화를 만들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무명배우를 써서 상업영화를 만들었으면 수십억을 들여서 광고를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아니면 마케팅을 통해서 배우를 스타로 만들어야 흥행에 성공을 하는 것입니다.

 

스타를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라 영화를 광고하기 위해 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사정도 분명히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름 없는 필름메이커가 영화를 하나 만들었다고 치겠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도 전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영화를 광고하는 비용보다 스타를 만드는 방법이 더 빠르고 비용도 적게 드는 건 물론입니다.

 

“스타는 아무나 되냐?” 이렇게 묻는다면, “너니까 되지 내가 되겠냐?” 이렇게 응답하겠습니다.

 

“너를 스타로 만들어 줄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너나 잘해! 어디 와서 사기 치려고 하냐?” 이렇게 응답하는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얼마나 사기를 치고 다니면, 사기가 넘쳐나면 응답을 다 준비해 놓고 있었겠는지요.

 

본래, 너를 스타로 만들어줄게! 이 말은 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만들고 싶어! 이런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스타가 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겠지요.

너를 스타로 만들어 줄 생각이 없으면서 허풍을 치는 사람이 나쁜 거짓이지 진심으로 너를 스타로 만들고 싶고, 그대가 출연한 우리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봐 주셨으면 참 좋겠어! 이런 진실이 나쁜 것은 아니지 않겠는지요?

 

어느 이름 없는 필름메이커가, “너를 스타로!” 이렇게 외치거든, “놀고 있네. 아직도 그러고 다니느냐?” 이렇게 비아냥거리지 말고, “어! 아네. 그래, 난 슈퍼스타지, 그러니 내가 널 유명 필름메이커로 만들어 줄 테니 시나리오 한번 잘 써봐. 내가 출연하고 싶어서 미치도록 감동적으로 말이야”  이런 정도의 그릇을 가진 사람이 사기 당할 건 없을 것입니다. 사기꾼일지라도 훌륭한 필름메이커로 만들어 내겠습니다그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멋진 슈퍼스타라고 생각하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대, 멋진 슈퍼스타에게 마음의 선물을 보냅니다.

 

 

https://youtu.be/ChE_4det5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