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로스트메모리즈

lizard 2002.02.02 02:05:30
금년도 대박영화 지목작품으로 오늘 개봉날 장동건씨와 일본분(죄송^^;)의 무대인사와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니 관객의 입장보다는
세밀한 부분을 더 보게 되더군요.
퇘색되어 가는 제 자신이 싫지만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걸 어쩌하겠습니까...

일단, 영화 자막이 뜰때 참 좋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액션. 예고편에서 보셨고 메이킹에서 보셨던
기동대들의 테러범들과의 총격전.
엄청난 양의 총알들을 쏟아부었죠.
음..그런데 한 15분동안의 액션을 보면서 동시에 뭔지 모를 분위기에
휩싸였이기 되었는데 나름대로 생각하보면 이렇더군요.

1. 우와~ 무진장 쏴대는데 이 액션 이후에 또 다른 액션이 나오면 이정도의 액션을 카바할수 있는 장면들이 있을까?

2. 우와~ 무진장 쏴대는데 만약 이보다 더 현란한 액션이 없다면 스토리로 재미를 느껴야 할텐데...계속 해줄수 있을까?

라는 느낌이 동시에 들더군요.
그런데 처음 액션을 보면서 우와~끝내준다!라는 느낌보다는 액션은 상당한데 왜 그다지 끌리지는 않는것일까하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더군요.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소재는 현실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상상할수 있는 비현실적인 스토리라
거부반응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문제 일텐데...영화를 보면서 자꾸 리듬이 끊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 점점 다른 느낌으로 가는것 같았죠.

일본친구 집에서 장동건과 그 동료의 친분을 잠깐 이야기 해줌으로써
둘사이에 두터운 우정이 있었다라는 분위기가 전부인것 같은 느낌도 있구요.



가장 우리나라에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부분인데 CG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날로 발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약한것이 사실인것 같네요. 오히려 안나왔음 좋았을것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러나 우리나라영화가 이렇게 실현을 할정도의 위치라는게 정말 대단하고 영화에 입문하려는 영화인에게 희망이 될수 있다 생각이 듭니다.

이건 개인적인 아쉬움이지만.....
장동건의 동료인 일본인 경찰이 장동건의 역사를 고치려하는 부분을 방해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사가 바뀐것을 알고 자신이 희생하더라도 장동건을 도와주는 역할로 하면 어떨가 생각해봅니다.

물론, 영화상에서는 일본인이니까 그리고 자신의 가족이 원폭현장에 있었으니 가족을 살리고 또 당연히 일본이 지배하는걸 원하는게 맞지..라고 생각하게 될것입니다만

오히려, 일본인이지만 저렇게 인종을 떠나 인간으로써 장동건을 도와주려 하는구나라는 역설적표현을 하면 어떨가 하는 개인적인 작은 생각이 듭니다.

인종의 영화라기 보다는 인간의 영화라는 부분을 일본과 한국이 공통적으로 감동할수 있게 하면 좋았겠다라는 개인적인 아쉬움도 남네요.

그러나 결코 시간아깝게 느낄 영화는 분명아니니 꼭 가서 보세요.
남이 만들어놓은 아쉬움을 띠어서 나의 살에 붙이려 한다고 저 자신을 자책 해봅니다.

그럼, 각자 즐감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