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시켜줘!

mee4004 2001.09.03 01:19:26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면,
나는 하루종일 영활 보러 극장에 간다.  
주로 혼자, 주로 메가박스.

오늘은 가끔은 괜찮은 언니인척, 동생하고 놀아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기본은 했다.  연달아 세편.

아침 8시45분  하트브레이커스.
- 시고니위버와 진핵크만의 열연에 박수를!
  하지만 영화는 좀 짜증났다.

오전 11시40분  브리짓존스의 일기
- 30대 노처녀의 가슴을 아프게 하더군요.
   엄마랑 같이 봤음 '니 얘기다' 했을껍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 뮤리엘의 웨딩 보면서 뮤리엘의 엄마 심정이
    당신얘기 같다고  가슴을 치셨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 2시45분  베사메무쵸
-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후반의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무자게 짜증스러웠지만...
  더러 가슴이 찡한 장면들이 있었고,
  제가 또 예전에 직장이 증권회사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도 되더군요. (옆자리 아주머니 엄청 우시더군요)


저녁 약속이 있어서 더이상은 영활 보지 못했지만,
6시30분에 전화 한통 받았습니다.
('지옥의 묵시록' 보러 메가박스에 왔는데 나와라)

새벽에 전화 한통 또 받았습니다.
'지옥의 묵시록' 보지 마라.  진짜 지루하더라.
역시 편집자의 안목도 존중해야돼.  감독이 편집한다고 다 좋은건
아닌거 같으이~


* 어쨌든...넘 좋았어 하는 영화가 없어서 그런지...
  스트레스 안 풀렸네요.  스트레스 확 풀어줄 영화야 빨랑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