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 친일 논쟁....
leesanin
2005.12.30 22:22:50
요즘 '청연'에 대한 친일논쟁이 한창 뜨겁더군요. 감독이 말하기를 그녀를 미화할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고 단순히 식민지 여성으로서의 좌절과 꿈만 그렸다고 하였는데... (전 보질 않았지만) 인터넷에 어느 여성분의 감상기가 올라와있더라구요. 그것을 다 소개하기는 그렇고...
제가 보기엔 시나리오를 잘못 잡은 것 같아요. 사실에 없는 '(억울한 누명이라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남친', 이 픽션으로 인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데요. 그 일 때문에 여주인공도 고문받고 그런다지요? 일만친선 비행하는 길에 한국에 뿌려주려고 처형당한 남친의 유골을 갖고 가고... 정치적 의도가 없다하면서 왜 그런 누를 범했는지 모르겠네요.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지하운동한 것 같을 수도 잇으니...
그저 단순한 조선인 유학생을 사귀었고 예를들어 폐병으로 죽은 그의 유골을 갖고 간다는 설정으로 끌고갔으면 적당해보였을텐데말에요. 영화적 완성도는 참 높고 창공을 가르는 멋진 장면도 많다하던데... 그래가지고 여성관객들 적당히 눈물샘 자극하고 그랬으면 ...
더 나아가 권기옥이라는 진실로 최초의 여류 비행사가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독립운동하던... 그녀를 왜 주인공으로 하지않은 이유도 모르겠고... 순전한 다큐식이 아니고 흥행을 위해 픽션을 생각했더라면 그녀의 경우에도 적당히 로망스를 하나 심어주었으면 되었을텐데...
여기서 언젠가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한 투표가 잇었잖아요. 전 그때 '망해가고 있다'는 항목에 투표한 사람이에요. 거기에는 스크린쿼터제를 언제까지나 사수할 수없을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지요. 조만간 다시 스크린쿼터제가 불거져나올텐데요. 농업개방 때문에 농민이 맞아죽어나가는 판에... 영화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은데... 무슨 논리로서 대중을 설득할 지.... 참, 안타깝네요.
李山人
http://www.ohmynews.com/reader_opinion/opinion_view.asp?code=674448&at_code=30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