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 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뒷이야기

sandman 2002.01.16 16:01:32
지금 약간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오는
넷티즌의 '인표사랑' (시네21 기사인용)을
보며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

그 생각을 써 볼까 한다.

* 경고 !!!!
혹시 이 글을 스포츠 신문이나
도색잡지에 가까운 주간지가 인용한다면
내 친구 변호사를 통해 혼줄을 낼 것임.
(과거 경험이 있었음)
작성일 2002.01.16일

이유는 순수한 의미의 이야기를 가쉽 거리로
만들지 말아 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필커 여러분들 증인 되 주세요 ^^;
(얼마나 대단한 걸 쓸려고 ㅎㅎㅎ)

자 시작해볼까요?

사설하나 널어 놓지요.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전 고향이 부산입니다.
영화 한답시고 보따리 싸 들고 올라와서
연출부 자리를 기웃거리던 어느 날
이명세 감독님의 '첫사랑' 셑트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그쪽 팀들과 안면을 두고 있었던 터라...

아마 제가 제일 처음 만난 스타 배우겠지요.
분장실에 앉아 있는 데 김혜수씨가 들어 왔습니다.
어느 잡지사 기자랑..
기자분은 질문을 해대고...
김혜수씨는 답변하는 뭐 그런식이었는 데
거울에 반사된 김혜수씨의 미모는
촌놈의 넋을 빼놓기 충분 했지요.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던 저와
(아마 입이 조금 벌어 졌겠죠 ^^;)
눈이 딱 마주 친겁니다.
순간 저는 당황의 극치를 누렸고..
ㅎㅎㅎ

그러다가 저녁을 먹고
세트장에서 제가 기웃거리고 있는 데
김혜수씨가 들어 오며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사하는 줄알고
뒤를 돌아 봤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분명 제게 인사를 한 것이더군요.
처음본 나에게 스탭도 아닌데....
(저 스스로는 무지 감명했었죠...)

그런데 그 비슷한 일이 몇 년전에 일어났습니다.
"물고기 자리"의 현장에 몇 번 갔는 데
인사도 나누지 않고 눈만 몇번 마주 쳤는 데
대뜸 다음 만난자리에서
이미연씨가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과거의 김혜수씨가 떠오르 더군요.

그리고 뒷따르던 생각들...
'저 이미연씨도 김혜수씨와 마찬가지로
연기자 혹은 연예인으로서 생명은 무지하게 길겠구나...'

과연 이미연씨는 그 작품으로 상을 받았고..
톱스타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강수연씨도 마찬가지였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구요?

남자 연기자들도 그런 경우는 별 없는 데
(남자들은 스스로가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기자들은

지금 인표사랑의 주인공 '차인표'씨와
'박중훈'씨, 그리고 '최민수'씨, '유오성'씨..
등등 입니다.
(지금 생각이 안나 언급에서 빠지신분들 죄송합니다 ^^;)

영화계에 차인표씨가 매너 맨으로 소문 난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저도 경험한 바로 의하면
신의와 믿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입니다.
몇년전 제작 연기된 영화작업을 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중 방문한 차인표씨에게
농담으로 간식거리도 사오고
자주 어울리는 것이 좋지 않은가?
라고 한마디 했는 데
정말 뒷날 간식거리를 한상자 사가지고 오더군요.
(얼마전에 히트한 모 영화의 대표님께서
주연 연기자가 영화사사무실에 얼굴비치는 일이 없다...
고 요즘 정이 사라진 현장에 대해서 씁쓸히 이야기 하더군요)
그 때 조금 놀랬지요...

언급한 나머지 분들도 비슷합니다.

또 더 우스개소리 하나 할까요?

실명을 언급해서 죄송할 수도 있지만...
한석규, 유오성, 이정재, 정진영,
전도연, 김소연, 이정현, 박소현 등등

이 분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유명하지 않았을 때
만났던 저의 기억으로
위에 언급한 사람들은 눈에 하겠다라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윗 분들이 성공한 후
역시 그럴줄 알았어 라는 느낌이 오는 것이지요...)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연기자분 계시면..
생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신의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하고 싶은 욕구가 비치는 것과
갖추지 않고 어떻게 배역하나만 하는 구걸 느낌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 분들은 분명 느낌이 틀리다는 겁니다.

자...이 글을 쓰려는 진짜 의도 입니다.
영화 제작 실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요즘 캐스팅이 무척 힘들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연기자분들과
(소위 탑이라고 불리는 )
그리고 매니저 분들은 정말 예의 잘지킵니다.
어떤 연기자분은 직접 미팅을 약속하며
시나리오의 어려움과 제작의 어려움을 이해 한다며
담소를 나누며 정중히 거절의사를 밝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짜증나는 것은
이제 조금 뜨나 라고 느낌이 오는 연기자분들 입니다.
약속시간을 어기는 것은 예사고
미루다 미루다 화가 나서 아예 연락도 안하는
상황으로 발전이 됩니다.
그럼?
분명 각각의 사람들은 앙금이 남아 있습니다.
이건 인간의 기본 예의도 모르는 것이지요.
(막말로 시나리오 감수를 위해
저명한 박사님과 약속을 하면 30분전에 시간 체크 전화 오고
정확히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 냅니다.)

결론은...
인간성의 느낌으로 다가온 사람들은
적이 생기지 않습니다.
ch(이니셜) 연기자가 결혼하고 난리 부르스를 칠 때
기자들 작정한 듯이
일제히 기사를 거부 하고 지금은 거의 연기 생활이
(아직도 탑이라고들 합니다.)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 조연배우가 2,3년 전에 무척 잘나갈 때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첫 느낌은 ' 이 친구 무척 양아치네..' 였습니다.

결과는 ?
지금 별 연기생활 안하더군요.
말하자면 무수히 많겠지요.
(모 연기자가 불미사건으로 잠시 기사 났었죠?
그런데 기사는 조그맣게 끝났습니다.
모두 진정 그 사람을 좋아 하기 때문이죠.
아마 그 사람이 h양 처럼 사건이 벌어진다 해도
이렇게 심하게 매스컴에서 울리진 않습니다.
모두 벼르고 있다가 옳다구나 하는 거죠...)

지금 뜨고 있으시는 여러 연기자분들...
잘 나갈때는 안나갈 때를 대비 하셔야 합니다...
스타는 언제까지 스타일 수 없으니까요....

(막말로 잘나갈 때 조심하세요 ^^;)

추신: 다 못다 쓴 이야기도 많지만....
        여하간....... 일부 무매너 인간들이
        왕인듯 움직이는 행태가 안타까워서....
        무엇을 하던 인간이 우선입니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기획하는 것입니다.
        기본 예의를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