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감독..하실 생각있으십니까?

JEDI 2001.06.16 04:36:56
요즘 충무로에 스탭들의 처우와 관련한 논의들이 많이 오가고,
한국영화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나오고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속에서 자연스럽게 스탭들의 역량문제가 불거져나오면서,
돈을 많이 받으려면 일을 잘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고용자의 소리도 들리고,
일 잘하기를 바라면 대우를 해줘야 할것 아니냐는 피고용자의 비난도 들리고...그럽니다.
어느게 먼저인지를 따져보자는것은 아니구요.

결국 우리나라도 전문조감독이 등장하게 될것같은 느낌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것은 과연 현재 충무로의 연출부들중에 전문조감독( 그런 직업이 실존하게 된다면) 이 되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겁니다.
단서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전문조감독이라면 지금 우리들이 말하는 조감독과는 좀 다르다는거죠. 할리우드방식같은 전문 조감독이라면 시나리오를 쓸일도 없고 콘티를 고민할 일도 없습니다.
오히려 제작실장쪽에 더 가깝습니다. 현장에서도 크리에이티브한일 보다는 거의 행정적인 일들, 진행과 관련된 일들만 합니다.
그런 전문조감독입니다.
둘째는, 그들 전문조감독들 중에서도 분명히 등급이 갈릴것이고 대우를 잘받고 잘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꺼라는겁니다. 일년에 한편도 일을 못얻을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진다고 보장할수없습니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그 나이와 그정도 년차의 다른 전문직( 디자이너, 방송인..)들과 수입이 비슷하다는 가정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연출부에 들어가서 적당히 편수가 2,3편되면 조감독이 될수있는것도 아닙니다.  분명히 뭔가 까다로운 조건과 엄격한 자격심사가 있을겁니다.

위와 같은 두가지 단서위에서, 다시한번 여쩌봅니다.
전문조감독 하실 생각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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