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의 마음은 적벽과도 같다.
limjiseok
2009.01.26 18:08:10
적벽대전2 유비패거리에게 급실망하게 되는(외모적인면) 영화,
문득, 좀 나간다는 PD, 영화감독들은 엑스트라들에게 감사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몇십명 몇백명의 엑스트라들이 주연배우의 한컷때문에 하룻밤 정도는 애교로 새는게 이바닥이기때문이다.
단순히 그들이 기다리기때문에 고마워해야하는것이 아니다. B급과 A급의 차이를 짓는것은 영화의 세세한 묘사와 실질감이다. 엑스트라들은 그것을 위해 몸으로 희생하기 때문이다.
잘나간다는 PD와 감독에게 이딴소릴 들은적이 있다.
"엑스트라는 소품이다. 오래할짓이 안된다."
분명 오래할짓이 안된다. 저딴 생각으로 엑스트라들을 부리니...
그리고 더 화가 나는것은 이 바닥의 꽤 많은 사람들이 저런 사고방식과 심지어 엑스트라를 하고 계신분들 마저 순순히 인정하는것 같기때문이다.
난 그렇다. 좋은 영화를 위해선, 스쳐지나가는 똥개 마저 사랑스러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