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

JEDI 2002.10.18 04:04:27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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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군이 정모씨한테 갔단다.
난 웬지 신동엽시인의 이 시가 생각이 났다.
그래..다 가라.. 제발 쓰레기같은 너희들은 빨리 빨리 다 나가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