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rachel 2002.08.10 06:53:07
이곳에 오게 된 경위를 생각하며
혼자 웃습니다

태평양건너 사는 평범한 주부인  이 사람이
어찌어찌하다  드라마한편 보고
한 쌍의  커플연기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터넷세계에도 눈을 뜨고 그 커플사이트에서
활동하며 많은 인터넷상의 만남도 가지고
(모두 여자회원인것이 아쉽지만  ㅎㅎ)
많은 것을 새로 경험하며 이곳 저곳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이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이곳에 들어와 신선한 느낌도 받았고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젊은이들이  함께하는 좋은 공간이란 생각이
들어 요즈음 자주 찾았다가 이제서야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지난 2-3년간 수직상승하며 보여준 한국영화의 눈부신 발전에
대해 외국생활을 오래한 교포로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이곳에서 비디오로 많은 한국영화를 접했는데  많은 헐리웃영화가
그렇듯이  일단 관객을 끌어모아야한다는 강박관념속에
너무 흥미위주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어요
조직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는 이제 그만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뒤따르더군요
많은 개런티를 받고 촬영에 임하는  주연배우들 이면에 하루
단돈 얼마를 벌지언정 영화가 좋아 이렇게 영화판에 뛰어들어
고생하는 많은 스텦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 한국영화의 미래가
밝다는 얘기지요

제가 사는곳은 밴쿠버입니다
이곳은 지난  몇년간 영화산업이 상당히 발달되어진곳이예요
헐리웃보다 인력도 싸고 모든 제작비가 저렴한데다  좋은
환경도 겸비하고 있어  많은 미국의 감독들이 이곳을 선호해서
영화제작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이곳 서부 캐나다의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 3년넘게 살면서 저도 영화촬영하는걸  2번 보았습니다
유명한 기네트 팰트로우("Duet"이란 영화촬영)와
캐스퍼 밴디언(Starship troopers의 주연 남우인데 어떤 영화를
찍고 있었는지 모름)를 보았는데  친구는 downtown에서
리차드 ? 앤더슨(맥가이버) 과 로빈 윌리암스도 보았다더군요

뭐 그네들도 똑같은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헐리웃배우를 지척에서 보았다는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더랬습니다

이곳엔 북미에서도 알아주는 Vancouver Film School이 있는데
최신  첨단영상설비를 갖추고 있는 학교고 교수진도 뛰어난 학교로서  
영주권자에게도 학비가 만만치 않은  비싼 학교이지만 많은
영화학도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학교랍니다
쓰다보니 제가 무슨 학교홍보라도 하는것 같네요(절대 아님) ㅎㅎ

인삿말 간단히 하려던 것이 사설이 길어졌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일년전 폭 빠졌던 그 여자배우가 요즘 영화를 찍는다고 해서
이곳에 처음으로 발을 딛게 되었더랍니다
그 영화 스텦중의 한명이신 어느 분의 제작일기가 올라오기에
가끔 들어와 이곳 저곳 기웃거리고 갑니다

아무튼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담당하실 여러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늘 자신감과 소명을 갖고 임해주시길 부탁합니다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