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저는 포르투칼을 응원했습니다.

JEDI 2002.06.15 00:52:26
다른 모든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한국의 16강진출..아주 기쁘고 즐겁지만..웬지 찝찝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결국 폴란드가 약속을 지켜주고 멋진 모습 보여준것에 비해..우리는 그저 1승추가에 눈이 어두워 미국에 엿먹일수있는 절대절명의 좋은 기회를 흘려버렸다는...;;;

누가 봐도 알수있게 포르투칼한테 일부러 한골 먹어주고..다시 한번 오노 세레모니 해주고...미국 떨어뜨리고 포르투칼과 나란히 올라갔으면...
아, 진짜 세계가 깜짝놀랄 속시원한 이벤트 하나 만드는건데...
그래서 우리경기 후반에는 포르투칼이 한골 넣어서 동점이 되기를 응원했습니다... 참 난감하고 처음 겪어보는 복잡한 심정으로..;;;
우리선수들이 보란듯이 자살골이라도 하나 넣주거나,피구한테 길을 다 비켜주거나..하지 않을까 하는 실낫같은 희망과 그 '미국에 퍽유 먹이는' 통쾌한 순간을 기대했는데.....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더구만여...
결국 우리는 미국이 올라갈수 있도록 도와준것밖에 되지 않았다는...
많이 아쉽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왕따시키고 졸라멋있는 나라가 될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어쨋든..온천지에 대-한민국 함성소리 드높으니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 외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