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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 제작자들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만한거...

psy5224 psy5224
2002년 04월 28일 19시 55분 12초 6969
한국영화를 그리 즐겨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보면 답답함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바로 편집부분인데요. 촬영은 영화의 화면을 제공하는 작업이며 녹음은 소리를, 편집은 이것들과 여러가지를 합해서 영화의 흐름을 잡고 영화를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영화의 흐름을 잡아야하는 편집에서 영화의 흐름이 탁탁 끊기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일단 가장 거슬리는것은 음향이져. 특히 음악... 갑자기 작아지는 음악이나, 갑자기 꺼져버리는 음악. 왠지 흐름이 딱 막히는거 같아서 영화 재밌게 보고있다가. 탁 막혀버리는 그런 느낌을 받은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장면 전환할때 장면의 색이나 분위기같은게 비슷한 분위기끼리 바뀌면 장면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예를들어 씬의 마지막이 붉은색 옷으로 끝났으면 그 다음은 붉은색 커튼이 나오고 그것을 활짝 열면서 계속 속행되는 머 대충 이런 건데요. 한국영화에선 이런게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편집 이외의 면을 말하자면... 영화의 의미져. 가끔 영화를 접할때 영화의 총괄적인 의미는 진짜 모르겠는데 장면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집어넣으려고 애를 쓰는바람에 의미가 너무 이것저것 겹쳐져서 결국엔 모호하게 되어버리는 그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이러이러한 스토리 전개다.. 라는것만을 보여줘야할때 괜히 장엄한 음악으로 강조하며 의미를 부여하려고 할때 당혹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사실을 보여주는게 진정한 영화정신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사실 그대로를 기록한 영화의 창시자 뤼미에르 형제는 영화뿐만아니라 영화의 정신까지도 만들어냈다고 칭하죠.

하튼... 아직 영화쪽에선 배워야 할게 많은 저이지만, 그냥 이것은 정말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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