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847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유재하, 김현식님을 생각하는 하루가.....

sadsong sadsong
2001년 11월 01일 16시 11분 57초 5520 4
기막히게도 두 분 모두 11월1일 오늘 돌아가셨죠.
가능하면 오늘 노래 한두곡정도는 들어보시는 것이 어떨지.

김현식 1958~1990.11.1
유재하 1962~1987.11.1

그러고 보니, 김현식님도 참 젊어서 돌아가셨군요.
막연하게, 마흔은 되어서였지 않았나 했는데....

유재하님은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을 내놓은 해에 돌아가셨고....
전에, 이문세 아저씨가 어디선가 말하던데,
유재하님이 앨범을 낸 뒤에 처음으로 순위안에 들었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그 뒤 바로 사고가 났다고 하더군요.
스물다섯....
스물다섯....


sadsong / 4444 / ㅈㄷㅈ
=======================
사진이나 마저 올리자....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2001.11.02 01:26

87년 11월 1일.
어색하게 맞춰 입은 교복 새로 스며들던 찬 기운이 기억나네요.
교실보다 더 추운 방송실에 모여 선 친구들도 보이는 거 같고..
새벽에 비명에 갔다는 젊은 가수.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던 그의 노래.

어떤 노래가 오늘 같은 날 적당할까... 들어보면 다 어쩐지 서글퍼.
잘 모르는 사람인데... 그냥 아는 사람 같애서...
스산한 창 밖의 앙상한 나무가지들 때문이었나,
우리는 조금 울었어요.
큐 시트를 고쳐 쓰고...
지도교사한테 허락도 안받고 튼 노래.
'우울한 편지'..였지요, 아마.
그의 죽음을 알리는 멘트를 하고 노래가 나오는 동안 혼자 박스 안에서 몹시 우울해졌었는데..
박스 밖에 서 있는 친구들도 뿌옇게 보이고...
자율학습도 빼먹고 스탠드에 오래 앉아 있었던... 아주 뿌연 기억.

90년 11월 1일.
아마 아직도 동아리방 캐비넷에 남아 있을 낡은 일기장들 중,
어느 한 페이지에 있을...
왜 가수가 죽어서 울면 창피한 일인거냐구..
혼자 성 내던 몇 줄.
그 날은 하루 내내 어딜 가든 '넋두리'랑 '내 사랑 내 곁에'랑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때 캠퍼스에는 서둘러 겨울이 오고 있었는데...
내 서툰 신입생 생활도 막을 내리고 있었는데...

그냥, 반가워서 몇 자 적는다는게 길어졌네요. ^^
벌써 하루도 넘어갔는데...
ohnanda
2001.11.01 23:29
지금 제 나이23살.
94년도에 처음 유재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학교친구가 그렇게 좋다며, 어찌 이런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냐며 흥얼거리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저도 유재하님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so-simin
2001.11.04 23:49
11월에 세상을 떠난 가수가 또 있지요.김정호라고.이들의 노래를 들었던 저의 고3 11월이 생각나네요
purnnaru
2001.11.07 11:32
김정호...정말 좋지요...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11
새글 29초 커피영화제 출품했습니다! 레디언트 2024.09.18 997
새글 댄스커버 영상 촬영감독님을 모십니다! 유희아왕 2024.09.18 1035
새글 촬영.감독.영화과 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필요해요! Artn7 2024.09.17 1940
새글 촬영 연출팀 막내는 보통 몇살까지 받나요? 항힝헹 2024.09.17 3179
단편영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팀입니다.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1 요옹 2024.09.16 8362
창작집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2 이우이 2024.09.16 8971
유령 회사 @@@@, 배우 상대 사기업체일까 아닐까? 임원재 2024.09.16 10490
최근 서울에 도착한 경험 많은 영화 제작자가 토니Tony 2024.09.15 18292
광고 조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1 빵빠레먹기 2024.09.14 24512
댓글에 비밀번호 걸어놓은 거 어떻게 보나요?? 1 휴면계정풀기힘든아재 2024.09.14 25476
안녕하세요. 벤쿠버에서 살고 있는 작가입니다. 학생101 2024.09.14 27853
AI 영화 생각보다 괜찮네요? 1 흑백동화 2024.09.13 32340
[KAFA+영화인교육] 연출부 수료생 추천 아카데미로카 2024.09.13 34259
장편상업영화 왕창 남자 주연 공개오디션 신청합니다 연극배우 서형윤 올림 2 형윤 2024.09.13 34730
베팅 소금빵있네요. 정소금 2024.09.12 37691
인테리어 시공팀으로 진로를 가고 싶어요 희극인 2024.09.12 40046
풋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풋살 2024.09.12 40933
vfx 분야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테디미로 2024.09.11 46174
팬미팅할만한 대관장소 구해요 하미88 2024.09.11 51021
오디션 보고왔는데 질문드립니다! 6 선비도토리 2024.09.10 54502
1 / 693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