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755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한국인은 외국 나가면 완벽한 외국인이 되는것인가???

098098
2001년 10월 29일 13시 28분 44초 5276 4
제가 하려는 말은 영화하고 상관이 없는 글입니다

-----제가 미국사람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참고로 저를 멀리서 보면 꼭 한국사람 같다고 우리 막내가 그랬습니다).
-----

이거 황기석 촬영감독의 글중에서 발췌한건데...
좀 씁쓸하네요..
미국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전 미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 들어온지 1년째고 내년 돌아갑니다.
하지만 전 한번도 미국인이라 생각해본적도 없고
단지 시민권이 있다고만 여기고 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자국어인 한국어는 못하는 걸 당연히 생각하고
부끄러운줄 모르는 교민들을 보는데...
어떤 경우는 외국에서 사는걸 무슨 특수 지역에 사는 것 마냥
한국에서 우월감을 가지는데...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저만 속이 뒤틀려서 그런겁니까?....

왜 스스로가 외국에 나가 살면 그나라의 사람이 완벽하게 된것처럼
생각할까요?
입양되어간 고아들도 뿌리를 찾아 한국인을 자부하는데...
아무리 시민권이 있어도..
엄연히 그뿌리는 한국인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그 외국에서 결국엔 한국 사람으로 분류되고
코리아라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동감해야하니깐요.
한국 사람같이 보이다니...
정말 밖에 나가 살면 그나라 사람인건가요?
제 사고 방식이 구식인가요????
미국에 나가살면 한국인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신다면..
전 이제 펄럭이는 태극기를...울려퍼지는 애국가를
무시하겠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2001.10.29 21:37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닌데요
아무래도 님이 황기석 촬영감독님의 그 짧은 '유머'를 오독하시지 않았나 싶어서요. ^^
서로 낯붉히며 할 얘긴 아닌거 같애요.
원래 말과 글이라는게 '뉘앙스'에 대한 이해가 다르면 정 반대로도 해석될 수 있잖아요, 왜.

저는 mee4004님처럼 황기석촬영감독님과 친분도 없구
그 분에 대한 정보도 그닥 없어서 그랬는지..
사실, 님의 글을 보고 문맥과 어휘 선택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보니
좀 오해를 했답니다.
일단, 님이 올리신 글에서
어디까지가 황기석촬영감독님의 글에서 가져온 인용구고 어디부터가 님이 하시려는 말씀인지 잘 알 수가 없어서요.
일단 '발췌'라는 단어는 가장 중요한 것, 핵심이 되는 것을 뽑아낸다는 뜻일거에요, 아마.
그래서 앞에 "이거 황기석 촬영감독의 글 중에서 발췌한건데... 좀 씁쓸하네요"라고 하셔서 저는 그 이하의 내용이 황기석촬영감독님의 글인줄 알았지 뭡니까.
아무래도 뭔가 '중요한 핵심'에 값하는 내용은 그것이었으니까요, 적어도 제가 보기엔 말이죠.
밑에 mee4004님이 올린 답글을 보고서야
님이 말씀하신 그 '발췌'가 바로 그 위의 내용,
"제가 미국 사람이라서~"이하의 짧은 인용문이란걸 알았답니다.
제가 좀 둔하죠?
글의 전후 상황, 문맥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은
황기석 촬영감독님이 왜 그 글을 덧붙였는지 알 수 없으니까 전후 문맥에 대한 설명도 하시는 것이 올바른 인용이라고 보고요..
표현을 표현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보다 의도를 파악해보려고 노력하시는 것도 타자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오해 푸시구요.... ^^
mee4004
2001.10.29 14:02
>제가 하려는 말은 영화하고 상관이 없는 글입니다
>
>-----제가 미국사람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참고로 저를 멀리서 보면 꼭 한국사람 같다고 우리 막내가 그랬습니다).
>-----
>
>이거 황기석 촬영감독의 글중에서 발췌한건데...
>좀 씁쓸하네요..
>미국사람이라...

>자국어인 한국어는 못하는 걸 당연히 생각하고
>부끄러운줄 모르는 교민들을 보는데...


* 여쭈어보고 싶군요.
미국이름 쓰시는지?  
저는 이해하기 힘든것 중 하나가 미국에 가면 너도 나도 미국이름으로 바꾸는 것인데...

친분 때문이 아니라, 황기석감독의 이야기는 단순하게 자신이 글을
쓰는데 더러 맞춤법에 못맞춘 글들이 있으니 이해 바란다는 글이였습니다.

황기석감독, 개인적으로 알기에는
7,80년대 한국문학에 대해 저보다 훨씬 많은 글들을 읽고, 잘 알고
있습니다.
(가끔 제가 감탄할 정도니까!)

그리고 한국사람인 저보다 강북을 좋아하고, 부산을 좋아하고, 한국을 더 사랑하고
미국에서의 1/3의 밥벌이 밖에 안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에서
작업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오랜시간 영주권만 가지고 시민권을 쉽게 받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민을 했던 사람입니다.
아마도 님께서는 미국에서 태어나셨다니 바로 시민권을 받으셨겠지요?
- 그러니 어쩌면 황기석감독의 고민이 이해 되지 않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살다가긴 했지만 황기석감독은 제가 본 어떤 이민자보다 한국말을 잘합니다.
영어도 잘하지요.
다만 쓰는 것은 조금은 서툴고, 영타보다 한타를 못치는게 사실입니다.  그것으로 그렇게 님께서 태극기를 외면해야 할 정도의 일인지.

미국만 가면 제임스가 되고 줄리가 되고 로버트가 되는 그것들이
사실은 더 문제가 아닌지....

미국에서도 나름대로 인정받고, 한국에서도 인정받으며 살려는 분들, 괜히 비방하지 마세요.

그리고 한국사람 같이 보인다는 건 조크입니다.
(미국에서 살다온 사람들이 유머감각이 훨씬 좋던데..)
황기석감독은 얼핏보면 중국사람 같이 생겼거든요.

억수탕 찍을때부터 쭉 한국에서 정말 작업하고 싶어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씩 그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구요.

억수탕 작업때 느낀거지만,
사실 문제는 개개인의 사람됨이나 능력은 은 뒤집어 놓고, 유학파 라는 하나만으로 극단적으로 배타시하거나 혹은 극단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문제라 생각됩니다.

한국말 어렵습니다.  행간의 띄어쓰기 하나에도 바뀌는게 한국말입니다.  괜시리 트집 잡지 마세요.
한민족, 한핏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뜨거워질 수 있는 우리여야하지 않겠습니까?
chukiee
2001.10.29 23:42
어느 나라 사람인가가 아직도 그렇게 중요한가요? 중요한 건 사람이고, 사람이라면, 뭔가 그래도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요... 제가 요즘 사는 유일한 낙이 세계에 세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그래서 적어도 무인도와는 다르다는 거거든요..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건 꼭 나라나 국가, 소속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태극기와 애국가는 단지 위안일 수도 있다는.....
mosquito
2001.11.06 10:13
이해합니다.
아무리 미국에서 태어나고 그들처럼 행동하고 ,영어를 그들처럼 말해도
그들은 CAN YOU SPEAK ENGLISH? 라고 물어오죠.
때론 우리나라 사회분위기에 짜증도 나지만 그래도 역시 정이란걸 아는 우리가 좋습니다.
1 / 688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