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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에 있던 글인데..재미있어서 옮겨봅니다.

mee4004
2001년 08월 05일 16시 00분 01초 5991
* 원래 게시판에 있던 제목은
  "한국영화의 잘못된 전라도 사투리 좀 보소~" 였습니다.
  익명이라 쓰신 분은 모르겠네요.

먼저...흠흠..

우리들은 상당스럽게도 전라도 사투리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보겄슴다.

결론적으로다가....

전라도 사투리라함은 엄연히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나뉘는디...
어찌해서 한국영화들은 전라도사람 허믄 사투리가 하난줄 아심까..

먼저 말임다...

영화속의 전라도 사투리를 전북 익산출신의 본 곡갱이타법이 보자믄..

나에게 오라- 이영화에서 등장허는 사투리는 명백한 전남 사투림다..
행복한 장의사- 여그는 감독님으 실수로 전북,전남 사투리가 같이 나옴다
본투킬- 무서운 아자씨 김학철의 사투리는 전북사투리임다,,,
보스- 이 영화의 사투리는 전남사투리여야 함다...
비트- 정우성이가 유오성을 업고 가는 장면에서 어느 전라도 건달이
"집에 까지 업고갈라믄 쪼까 힘들겄다"허는 대사가 나오는디
요거슨...아마도 전남사투리라 생각됨다..

<나으 비판>

(나에게 오라) 영화의배경이 전남 장성이기 땜에 전남사투리가 나옴다.
그러고 대사를 보믄"그랬고마니라우,잘못했어라우"라고 대사를 함다
"~라우"라는 말은 전남 광주쪽 사투리임다..그러니께 전남 사투리임다

(행복한장의사)전북고창이 배경인 본영화는 오현경씨의 전북사투리와
-김창완,임창정말고 -따른 한사람이 쓴 사투리, 즉 전남사투리가 혼용된
한마디로 전남, 전북 사투리가 짬뽕되어 버린 희한한 전라도 영화임다

(본투킬)여그서 살벌한 아자씨 김학철의 전북사투리를 함 보니께..
학철이 아자씨는 전북사투리를 배우기 위해서 전주출신의 스탭과야그를
허믄서 배웠다고 허셨는디....솔직히 전북출신인 나도 봉께 쫌 그럽디다
우리 성님이 전북 건달이신디..영화를 지긋이 보시믄서 허시는 말씸이
"쪼까 껄쩍찌근 헌디...험험" 허심서 닭살스럽다고 허십디다..

(보스) 이영화는 실화였다는 것을 잘 아실거심다...즉, 이영화에서 주연하신 큰성님의 고향이 전남 이었다는 걸 아시는 분은 전남 사투리였다는걸 눈치채셨을 검다...

(비트)깡패영화에서는 어김없이 나오는 전라도 건달덜...흠흠...
정우성이 유오성을 업고가는 장면의 "집에까지업고 갈라믄 쪼까 힘들겄다! 허허허"허는 장면은 아마도 전남사투리라 생각됨다...


<전라도 사투리는 종류가 겁나게 많은가?>

당근임다..본인이 들은 바로는 전라도사투리는 대략 20 여가지로 나뉨다


전북과 전남이 명백히 다른것뿐만 아니라,같은 전북을 보더라도 다름다

즉, 자세히 들어보믄 전주사람과 임실사람,그리고 남원사람은 다름다

임실과 익산의 말투는 충청도와 가까운고로 충청도와 비슷함다

춘향이의 고향 남원의 사투리는 경상도와 가까운고로 쫌 희한합디다


본인으 친구가 전남사람인디 전북으로 처음왔었을때, 본인과 본인의
친구덜은 전남사투리를 처음듣고 경상도 사람인줄 알았음다

근디..

그친구의 허는 말은 전남목포와 전남광주의 사투리가 다르다고 합디다

즉 목포사람덜은"그러능가? 뭐허는디? 밥먹었는가?"허는디..
광주사람덜은"그랬고마니라우,밥먹었어부러"한다고 합디다

흠흠.......

지가 영화를 헌다고 한양에서 깝죽댈때에, 많은영화와 시나리오이
전라도말씨를 구별허지 못허고 전북,전남 말씨를 마구 뒤섞어서
쓰고 있더라 이말 임다..

전라도 관객의 입장으로 본다믄...

겁나게 영화가 재미있음서도 다 보고 나서는 "전남사투린가 전북인가?"
허는... 전라도 사람도 배경을 모르는 희한한 일이 발생합디다..흠흠..

암튼...

영화에서 전남,전북 사투리를 잘 좀 구분혀서 쓰길 바람다...

나도 헷갈리니께...

지가 들은 바로는 영화 "친구"의 사투리는 부산사투리이지,대구나 포항의 사투리가 아니라고 들었슴다. 여그에 설명좀 부탁 드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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