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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을 마치면서....

mee4004
2001년 08월 03일 22시 49분 27초 5227 5
"소름" 시사회에 참석해주신 필름메이커스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좀더 많은 회원들하고 좀더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았을텐데...

소름 영화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참 힘이 들었습니다.
한 일년을 영화판(?)을 떠나 있었기에 적응하기도 힘이 들었고,
영화스타일이나 제작환경(너무 눈이 많이 온 겨울에 고생고생
하면서 찍었기에)이 그동안 해왔던 영화들하고 많이 틀려서
더 힘이 들었습니다.

가장 힘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원래 시나리오와 다른 방향으로 영화가 바뀌어가고,
촬영 당일 심하게는 촬영 3시간 전에 받는 촬영 콘티들이
저를 지치고 제일 힘들게 했습니다.

충무로에서는 제작부가 "순발력" 만 있으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척척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과연 그럴까 싶습니다.
미리 알고 하면 더 많이 더 잘 준비해 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참으로 많은 감독님들과 제작진들이,
전체 콘티없이 작업한다고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아는 한 감독님이 그러시더군요.
공동경비구역 콘티북을 보니까 영화하고 97%가 똑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지 하셨습니다.

영화 "친구"는 순제작비가 18억 이였고, 촬영기간이 3개월이였으며
촬영회차는 78회였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친구의 기술적 완성도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그 이유가 철저한 준비에 있었다고 봅니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는 감독님의 콘티가 꼭 필요합니다.

(물론, 작가주의 영화는 좀 다르다고들 하겠지만...)

미리, 잘 준비하는 버릇...
사실은 그게 정말 기술적으로도 좋고,
스텝들에게도 좋고,
결국에 가서는 영화에도 좋은 그런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추가로...
"소름" 영화 작업을 하면서 정말 돈도 많이 못받고 고생 많이 한
우리 스텝들( 특히, 적은 돈 받고 끝까지 음악작업 열심히 해준
민화)에게 감사하고...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박영훈 감독님 감사합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appybear
2001.08.04 10:40
님~~ 쪽지 줌 보내시져.. 제 쪽지함이 굳어떠염..ごご
mrson33
2001.08.05 00:36
보고픈 영화에여.
제가 사는 부산에 개봉을 하면 보러갈 생각입니다.
작업하시느라 수고하셨네여~~~
^_^@!
bluefilmx
2001.08.05 18:05
영화 잘 봤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mimoria
2001.08.24 00:04
수고 많이 하셨어요!!!!!!!!!!!!!!!!!
언제 얼굴 한 번 보여주시죠....
come3557
2001.08.24 14:58
그 고생이야 이루말 할수 있겠습니다...
차리리 몸고생이 백배천배는 나았겠지요...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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