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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daum
2001년 05월 01일 05시 22분 08초 5517 7
계속 자유게시판에다 올리래다,, 자꾸 로그인이 안돼서리,,, 익명게시판에 올리구 말었는디 오늘은 왠일일까? 로그인이 돼네여..
회원의 정보공유,,, 정보의 주고받기,,,,흐흐,,, 받기전엔 별루 줄게없다! ???
배타적 마인드네여,,, 같은 회원들이여두 레벨루 평가허구여,,,
심한가?   용서를,,, 지송,,,  ^_^
오늘은 메이데이,,, 가슴에 불덩어리 돋아나는 날,,,
영화노동자의 분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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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 기자bompt@hanmail.net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논할 때 그들의 위상은 두 가지 이름을 갖는다. 예술가 그리고 영화 노동자이다. 분명, 맞는 말이다. 하지만 예술가와 노동자는 서로 다른 의미이다. '자신의 노동력(예술적 정신, 열정, 기능)을 제공하여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야말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아닐까.

본론은 이것이다. 영화 자본들이 영화 노동자들을 무제한적으로 착취하고 있는 또 전근대적인 노동통제를 하고 있다는 점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예술 하는 사람들이 돈 밝히면 못써!", "이 계통은 참이슬과 라면으로 성장하는 거야!" 등 감동적인 충고(?)를 성경처럼 인용하는 영화 자본들.

4월 25일, 22명의 영화 노동자들이 대종상 시상식이 열리던 세종문화회관 앞에 나타났다. 검은색 테이프로 X표를 한 마스크, 손에 손마다 들려 있는 피켓! "불평등 계약과 저임금에 착취당하는 영화인들", "전 스탭 계약제를 실시하라!", "룸 싸롱 가지 마시고 그 돈으로 우리 임금이나 주세요"

인터넷 다음 카페 '비둘기 모임'( http://cafe.daum.net/vidulgi/)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 시위대는 한국 영화의 열악한 노동환경 및 불평등한 관행을 '이제 말해야 한다'는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

오후 4시부터 모두 4시간 30동안 진행된 짧은 시간 동안 시위대에게 집중된 대중의 호응과 격려는 그들 스스로 놀라운 효과였다. '힘내세요!', 이 말은 영화 노동자들이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음을 보여준다.

영화 노동자들이 화난 이유

<공동경비구역 JSA>는 이번 대종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미술상, 음향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돌아간 것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임금에 불과하다.

시간당 2,500원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해도 두 배 이상 받을 거라는 어느 영화 노동자의 불평은 조금도 거짓이 아니다. '1분에 14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모 조감독은 나이 40에 결혼도 못한 채 셋방에서 '참이슬'을 먹고 산다고 너스레를 풀기도 한다.

이렇게 극단적인 노동환경이 유지되어 왔던 까닭은 영화 자본들의 억누를 수 없는 탐욕성에 있다. 한국 영화는 기본적으로 재생산 구조가 결핍되어 있다. 그것은 충무로가 인적 자원에 대한 마인드가 없다는 것과 상관이 있다. '영화 할 사람은 많아. 싫으면 관둬', 이것이 영화 노동자의 발목을 붙잡아왔던 것이다.

나아가 IMF 들어 더욱 활성화된 영화 투기자본의 이른바 '대박'에 대한 꿈은 영화 노동자를 낭떠러지로 밀기에 충분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무임금으로 혹사를 시키고 영화 제작이 진행되지 않으면, '이제는 돈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게'라는 자상한 해고통보를 받는 노동자들도 부지기수이다.

비둘기 모임에는 이런 피해사례가 날마다 게시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분노, 회한, 절망, 낙담, 우울로 점철되는 영화판을 개혁해야 한다고 성토한다.

영화 노동자의 요구

일반적으로 영화 한 편을 1년만에 제작한다고 한다고 했을 때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보통 총액기준으로 200만 원이다. 근로계약 같은 것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헌법에도 보장된 노동권리는 개밥의 도토리일 뿐이다.

영화 노동자들이 '표준계약제'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노동력을 공정하게 매매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최소한의 저항. 그러나 영화 자본은 이마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와 비둘기 모임에서 진행되고 있는 '표준계약제'와 관련된 토론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노동자들에게 '너는 저런 데 신경 쓰지 마라'고 종용한다.

서구에서 영화인의 노동조합은 빵과 우유처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영화 자본의 반노동자적 행위에 대해 파업의 권리를 행사한다. 하지만 한국의 영화자본들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이 노동자임을 자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예술가라면서!

"선생님이 무슨 노동자냐!"라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지금 같은 시대에 '예술가'임을 강조하면서 저임금과 억압된 노동환경을 강요하는 저들의 속셈은 무엇을 의미할까.

현재 비둘기 모임의 회원 수는 244명이다. 대부분 현장에서 연출 등 영화 노동을 하는 이들 회원들은 근로기준법이 준수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제작자들이 제작비로 룸 싸롱에 가는 비용이면, 100% 임금 인상이 당장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각오를 갖고 있다.

영화 노동자들의 노동권리 쟁취를 위한 작지만, 힘찬 도약! 이것은 한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영화 노동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anfilm21
2001.05.03 00:01
아우야...열심이구나....힘내라! 형
pinkmail
2001.05.03 21:12
`받기전엔 별루 줄게없다???`라니요...영화 노동자님의 작은 오해가 있으신듯 싶네여..
pinkmail
2001.05.03 21:16
영화 스텝간의 친목과 또 서로 알고 있는 영양가 있는 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는 공간으로서
pinkmail
2001.05.03 21:18
싸이트의 성격을 만들어 나가고자 운영자님이 노력중인걸로 알고 있는데..
pinkmail
2001.05.03 21:21
정보를 남기든 남기지 않든 홈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듯 싶습니다.
pinkmail
2001.05.03 21:22
운영자님도 혼자 꾸려가느라 무진 애를 쓰고 계신것 같던데..
pinkmail
2001.05.03 21:24
노동자님 말씀에 쬠 서운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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