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972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하늘을 보며

hide
2000년 11월 02일 20시 41분 29초 6349
지겹고 지루한 수업을 마치고 학교본관 잔디밭에 가보았습니다.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발길이 가는 곳에 맡겨보았습니다.
한적하구 여유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지난날도 앞날도 그리고 현재의 모든 일을 잠시 잊은채 그저 앉아 있었습니다. 정말 편했습니다.
주위에 몇몇 사람들의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저들은 추억을 저렇게 남기는구나....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나에게 추억은 나 혼자만의 것이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들처럼 누군가의 기억속에 내가 있을까...

바람이 싸늘하게 내 얼굴을 때렸습니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높고 맑은데 유독 바람이 거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나의 곁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올랐습니다.
당신들 없인 내가 차가운 세상을 혼자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차가운 바람에 좀더 익숙한 내 자신이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그 차가운 바람을 피해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늘이 맑고 높습니다.
바람이 아직은 차게 느껴지네요.
아직 멀었나봅니다...

잠시 당신을 생각해봅니다.
미소가 생기네요.. *^^*


==================================================
누군가 깨닫게 했습니다.

나한테만..잘해주길 바랬던 나를
나한테도..잘해주었구나라고
나한테....잘해주는구나 느끼게

==================================================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12
새글 안녕하세요. 이번에 드라마 조연출 역할을 담은 소설을 지필 하려 하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하하호호후후 2024.10.18 1177
새글 한 소품회사의 악행을 알리려합니다 1 Rionsz 2024.10.18 2321
새글 '정'에 대한 따뜻한 영상 세상에둘도없는 2024.10.17 2116
새글 2024 10 -17-오후 11시28분-좀비영화를 상상하며-희망을찾는 여정 pcps78 2024.10.17 2176
새글 여기서 청소년 인력 구하기는 어려울까요?ㅜㅜ 13 모여라 2024.10.17 3595
새글 오늘도 퇴근후 김판곤 2024.10.17 4060
새글 대구 사는 대학생 고민 6 즐라탄 2024.10.17 4404
새글 국회의사당에서 탄소 줄이기 -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들 의한 이벤트 Debbie2024 2024.10.17 6519
코가 큰 녀자 세상에둘도없는 2024.10.16 9898
2024 10 -16-매운맛 pcps78 2024.10.16 10528
작가 한강 의 여정 pcps78 2024.10.16 11713
메인플러스 엔터테인먼트 맹맹구 2024.10.16 11772
프로필 출장 헤메관련 문의입니다! 그러니까내닉네임이뭐냐하면요 2024.10.16 12234
단편 크라우드 펀딩 해보신 분 계실까요?? jjgr8 2024.10.16 12269
영화 스터디 관련 2 맘머 2024.10.16 12560
도프 룩에서는 촬영감독 폭행사건 났네요 2 킬러보급관 2024.10.16 12803
현실 사회력 업무능력 테스트 내아임다 2024.10.16 13649
따뜻한 가을날의 산책 Kevin74 2024.10.16 14518
안녕하세요 일자리찾아요 2 하수안 2024.10.15 18128
광고촬영팀 막내.. 영혼을 갈아넣겠습니다 3 동생 2024.10.15 18797
1 / 69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